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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사문서위조로 고발… 개신교 단체 “구속 수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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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사문서위조로 고발… 개신교 단체 “구속 수사하라”

입력
2020.01.06 11:41
수정
2020.01.06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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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 한국일보]개신교 시민단체 평화나무가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종로경찰서 앞에서 열린 '전광훈 구속영장재청구 촉구 및 사문서위조·업무방해 혐의 고발 기자회견'에서 손팻말을 들고 전 목사의 구속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김영훈 기자
[저작권 한국일보]개신교 시민단체 평화나무가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종로경찰서 앞에서 열린 '전광훈 구속영장재청구 촉구 및 사문서위조·업무방해 혐의 고발 기자회견'에서 손팻말을 들고 전 목사의 구속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김영훈 기자

보수 단체 집회를 주도하고 있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인 전광훈(64) 목사가 이번에는 사문서위조 및 업무방해 등 혐의로 고발당했다.

개혁 성향의 개신교 시민단체 평화나무는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종로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 목사가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제출한 대학원 성적ㆍ졸업증명서가 위조됐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며 사문서위조ㆍ위조사문서행사ㆍ업무방해 혐의로 전 목사 고발장을 제출했다.

전 목사는 지난 2014년 제49회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당시 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한신학교 대학원을 졸업했다는 증명서와 성적증명서를 제출했다. 그가 졸업했다고 주장하는 학교는 과거 고(故) 김치선 목사가 설립한 곳으로, 현재는 안양대학교로 교명이 바뀌었다.

평화나무는 "당시 전 목사가 제출한 안양대 신학대학원 성적증명서(2014년 6월2일자 발급분)는 취급자인이 공란으로 돼 있는 등 문제가 발견돼 교단 선관위가 문제를 제기하자 전 목사는 2014년 7월15일자 발급분을 제출했다”며 “두 번째 제출한 증명서는 (처음 것과 비교해) 학교 로고 등 워터마크가 표기 여부, 증명서 일련번호와 발급 명의자, 증명서 양식에서 큰 차이가 있어 두 개 다 위조거나 하나는 위조라는 합리적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평화나무는 전 목사의 대학 졸업의 진위 여부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평화나무는 "전씨가 2014년 교단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대한신학교’ 졸업증명서에는 학교 주소지가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당산동 4가 32-6’으로 표기되어 있는데, 안양대학교는 전신인 ‘장로회 신학교’ 이래로 해당 주소지와는 어떠한 연관성도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평화나무는 "전 목사가 당시 총회장 선거를 위해 대학원 증명서 등을 조작하고, 선거 입후보를 위해 조작된 증명서를 교단 선거관위에 제출하는 방법으로 적극 행사했다”며 “결과적으로 당시 교단 선거관위를 기망해 업무를 방해한 혐의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평화나무는 전 목사를 구속수사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목사는 지난해 10월 3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 등 보수단체 집회에서 불법ㆍ폭력 행위에 개입하고 이를 주도한 혐의로 고발됐다. 이를 수사한 서울 종로경찰서는 지난달 26일 전 목사 등 관계자 3명에 대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송경호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일 "현 단계에서 구속의 사유나 구속의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이에 대해 평화나무는 "전 목사에 대해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이거나 진행 예정인 혐의만 8건에 이른다”며 “수사기관과 법원은 사회혼란의 주범인 전 목사에 대해 하루속히 강제수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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