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유승민계 8명 바른미래당 탈당… “새로운 보수로 거듭나겠다”
알림

유승민계 8명 바른미래당 탈당… “새로운 보수로 거듭나겠다”

입력
2020.01.03 10:23
수정
2020.01.03 12:04
0 0
유승민 의원 등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의원 및 참석자들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바른미래당 탈당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20.1.3/뉴스1
유승민 의원 등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의원 및 참석자들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바른미래당 탈당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20.1.3/뉴스1

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의원 8명이 3일 탈당을 선언했다. 이들은 오는 5일 새로운보수당을 창당할 예정이다.

유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저희들은 바른미래당을 떠난다”며 “2년 전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중도가 힘을 합쳐 나라의 미래를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드리며 바른미래당을 창당했지만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날 탈당을 선언한 현역 의원은 유 의원을 비롯해 정병국 이혜훈 오신환 유의동 하태경 정운천 지상욱 의원으로 2016년 말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을 탈당, 바른정당을 창당했던 인사들이다. 이들은 2018년 초 바른정당과 국민의당과 합당하면서 바른미래당 소속이 됐다.

유 의원은“3년 전 새누리당을 떠난 후 오늘까지 저희들은 시련의 가시밭길을 걸어왔다”며 “그러나 거친 현실 정치 속에서 어려움을 겪을수록 개혁보수 정치를 향한 저희들의 각오와 의지는 더 단단해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비록 저희들의 숫자는 아직도 적고 세력은 약하지만 무너진 보수를 근본부터 재건하겠다”며 “무능과 독선, 부패와 불법으로 나라를 망치는 문재인 정권을 제대로 견제하고 대체할 새로운 보수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이하 탈당 기자회견문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오늘 저희들은 바른미래당을 떠납니다.

저희들은 2년 전,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중도가 힘을 합쳐 나라의 미래를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드리며 바른미래당을 창당했습니다.

그러나 바른미래당은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했습니다. 지난 2년의 실패에 대해 그 누구도 탓하지 않겠습니다. 저희들이 많이 부족했습니다.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실망을 드린 점, 참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3년 전 새누리당을 떠난 후 오늘까지 저희들은 시련의 가시밭길을 걸어왔습니다.

그러나 거친 현실정치 속에서 어려움을 겪을수록 개혁보수 정치를 향한 저희들의 각오와 의지는 더 단단해졌습니다. 지난 시련의 시간은 저희들에게는 쓰디쓴 약과 같은 소중한 성찰의 시간이었습니다.

우리가 왜 정치를 하는지, 그 근본을 지키겠습니다. 좌절과 절망에 빠진 국민 여러분께 더 나은 세상, 더 밝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드리는 정치를 하겠습니다.

인간의 존엄과 가치가 살아있는 나라, 정의와 공정, 자유와 평등의 헌법가치가 지켜지는 나라, 경제와 인구가 다시 성장하는 나라, 그리고 누구도 우리의 주권을 넘볼 수 없는, 안보가 튼튼한 나라를 만들어내는 정치를 하겠습니다.

당장 눈앞의 이익에 눈이 멀어 저희들의 뜻과 가치를 버리지 않겠습니다. 비록 저희들의 숫자는 아직도 적고 세력은 약하지만, 무너진 보수를 근본부터 재건하겠습니다.

무능과 독선, 부패와 불법으로 나라를 망치는 문재인 정권을 제대로 견제하고 대체할 새로운 보수로 거듭나겠습니다. 저희들이 가는 개혁보수의 길에

국민 여러분의 동행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2020. 1. 3.

구상찬 권은희 김성동 김희국 민현주 신성범 오신환 유승민 유의동 윤상일 이성권 이정선 이종훈 이준석 이혜훈 정문헌 정병국 정운천 지상욱 진수희 하태경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