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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진들 불출마 선언 잇따르는 한국당 ‘비대위 전환’ 요구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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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진들 불출마 선언 잇따르는 한국당 ‘비대위 전환’ 요구 커져

입력
2020.01.02 18:03
수정
2020.01.02 22:0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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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교ㆍ여상규 불출마 기자회견… 황교안 리더십 상처

한선교(왼쪽)ㆍ여상규 자유한국당 의원이 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사진은 기자회견 하는 모습. 연합뉴스
한선교(왼쪽)ㆍ여상규 자유한국당 의원이 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사진은 기자회견 하는 모습. 연합뉴스

새해 벽두부터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잇따라 4월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이들의 불출마 변에 일정 부분 황교안 대표 리더십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의 전환 요구도 커지고 있다. 다만 황 대표가 명확한 답을 미루고 있어, 향후 이를 둘러싼 내부 갈등이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분위기다.

2일 한국당에서는 약속이라도 한 듯 중진인 4선의 한선교(경기 용인병) 의원과 3선의 여상규(경남 사천남해하동) 의원이 나란히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들은 온도차는 있지만, 황 대표 체제에 대한 평가를 불출마의 변에 담았다.

황 대표를 정면으로 겨냥한 쪽은 비주류로 분류되는 여 의원이었다. 여 의원은 지난 연말 패스스트랙(신속처리안건) 국면을 거론하며 “(국회) 선진화법을 걱정하는 (당 소속) 의원들에게 ‘책임지겠다’고 한 당 지도부는 단 한 명도 없어서 심한 불만을 느꼈다”며 “황 대표든 심재철 원내대표든 모두 책임져야 한다”고 지도부 책임론을 제기했다. 여 의원은 그러면서 “당 대표를 포함해 한국당 전체 의원들까지 모든 것을 내려놓고 빅텐트 하에 순수하게 모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발 더 나아가 “당연히 비대위 체제가 상정될 수 있다”고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황 대표 체제에서 초대 사무총장을 지낸 한선교 의원도 이날 불출마 기자회견에서 “황교안이란 정치인이 10개월 동안 국민들에게 강한 야당 지도자상을 보여주진 못했을지 몰라도 진정성은 보여줬다”고 말했다. 황 대표를 두둔하면서도 한편으로 당 안팎에서 제기되는 ‘황교안 리더십’의 한계를 함께 거론한 것이다. 황 대표 체제를 연일 공격하고 있는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에 “요즘 세상 돌아가는 것을 보니 우리당은 안락사를 당할 것 같다”며 다시 한번 저격에 나섰다.

황교안(가운데) 자유한국당 대표가 2일 오후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에 마련된 포항 지진피해 이재민 주거단지를 방문해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황교안(가운데) 자유한국당 대표가 2일 오후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에 마련된 포항 지진피해 이재민 주거단지를 방문해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 등 황 대표 리더십에 대한 우려가 잇따르지만, 정작 황 대표는 명확한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이날 경북 포항의 지진 이재민 대피소를 방문한 황 대표는 비대위 전환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큰 틀에서 여러 검토가 필요하다”며 “나라를 살리는 길이 (무엇인지) 관점에서 판단하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이를 두고 당 안팎에서는 당분간 내부의 여론을 좀 더 지켜본 뒤, 보수통합 등 총선을 겨냥한 추후 결단을 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왔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포항=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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