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금주의책] 결혼 없는 출산, 죄가 아니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금주의책] 결혼 없는 출산, 죄가 아니다

입력
2020.01.02 20:00
24면
0 0

미혼모의 탄생 : 추방된 어머니들의 역사

권희정 지음

안토니아스 발행ㆍ344쪽ㆍ1만8,000원

한국 사회에 ‘미혼모’란 말이 등장한 건 1970년대부터다. 그 전에는 개념 자체가 없었다. 그러나 미혼모는 아이를 출산했으나 어머니가 될 자격이 없는, 비윤리적 여성으로 낙인 찍혔다. 국가가 표본으로 삼은 정상가족의 범주에서 벗어났다는 이유에서다. 미혼모에게서 모성을 박탈하는 차별은 한국에만 있었던 게 아니다. 미국 캐나다 영국 등 서구에서도 1980년대초까지 결혼 없이 출산했다는 이유로 아이를 입양 보내도록 하는 등 체계적인 폭력이 지속됐다. ‘미혼모의 탄생-추방된 어머니들의 역사’는 세계 각국 미혼모의 역사를 사회학적으로 고찰한 책이다. 전하려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미혼모라는 사회적 집단은 당대의 인식과 제도가 만들어낸 산물일 뿐”이라는 것. 미혼모가 한 명의 어머니로, 또 미혼모와 자녀로 구성된 가족이 똑같이 인정받기 위해 새로운 담론과 제도가 필요하다는 것. 책의 수익금은 미혼과 비혼으로 임신과 출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전액 기부될 예정이다.

강윤주 기자 kkang@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