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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진실 알린다’ 여순사건 수업자료집 첫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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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진실 알린다’ 여순사건 수업자료집 첫 발간

입력
2020.01.02 16:25
수정
2020.01.02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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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순사건 공동수업 자료집. 여수지역사회연구소 제공
여순사건 공동수업 자료집. 여수지역사회연구소 제공

전남 여수지역사회연구소는 2일 지역 학생들에게 여순사건을 교육하기 위한 수업자료집을 71년 만에 처음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 자료집은 지금까지 시중에 보급된 대부분의 교과서에 여순사건 관련 설명이 크게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라 역사적 진실을 알리기 위해 전남도교육청 지원을 받아 제작했다.

이 자료집은 교사와 학생이 답사 등 현장 체험활동에 활용할 수 있도록 답사 경로와 자료를 수록했다. 자료집 제작은 편찬위원회를 구성해 전ㆍ현직 교사와 교수, 여순사건 연구자들이 참여했으며 전남 도내 중ㆍ고교에 배표했다.

자료집은 책자 형태로 제작됐으며 4개 영역으로 구성됐다. 우선 ‘여순사건의 진상과 정치ㆍ사회적 영향’ 편에서는 여순사건 원인과 전개과정, 한국사회에 미친 영향 등의 내용이 담겼다. ‘여순사건 공동 수업 교수ㆍ학습 모형’에서는 교사들이 여순사건을 쉽게 가르치고 학생들은 이해하기 쉽도록 수업 모형을 제시했다.

‘여수ㆍ순천 10ㆍ19사건의 예술적 형상화’는 여순사건과 관련된 시나 소설 등의 문학작품과 미술, 사진, 영화, 다큐멘터리 등을 소개했다. 부록 편에는 전남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여순사건 당시 주요 유적지와 학살지 등을 지도로 만들어 수록했다.

김병호 여수지역사회연구소 이사장은 “역사는 과거의 일이 아니라 현재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교훈과 경종으로, 지난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알아야 한다”며 “교과서에 언급된 몇 줄로는 감히 담을 수 없는 역사적 진실을 찾고 알게 함으로써 학생들이 앞으로 살아가면서 누려야 할 시민의 권리와 인권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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