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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조짐' 샌더스ㆍ'탄핵 불똥' 바이든… 복잡해진 美 민주당 대선 경선 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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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조짐' 샌더스ㆍ'탄핵 불똥' 바이든… 복잡해진 美 민주당 대선 경선 레이스

입력
2019.12.29 18:03
수정
2019.12.29 19:1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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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10일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모두를 위한 건강보험’ 제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10일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모두를 위한 건강보험’ 제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미국 대선의 시작을 알릴 내년 2월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가 6주 앞으로 다가왔지만 민주당 대선 후보 구도는 갈수록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확장성’에 약점을 가진 것으로 평가 받던 강성 진보 버니 샌더스(무소속ㆍ버몬트) 상원의원이 최근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으로 치고 나가고, 경쟁에서 줄곧 앞서 있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절차에 연루돼 난관에 봉착했다. 워싱턴 정가에선 “샌더스 의원의 부활이 민주당 경선 레이스를 재편하고 있다”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어, 미 대선은 더욱 예측 불가 영역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와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샌더스 의원은 최근 여론조사 결과 내년 2월 11일 첫 프라이머리(예비선거)가 열리는 뉴햄프셔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 가운데 지지율 1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아이오와 코커스와 전국 평균 여론조사에서도 바이든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당초 비슷한 강성 계열의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매사추세츠), ‘신흥 강자’ 피트 부티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을 포함한 이른바 ‘빅4’ 후보 사이에서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으나, 확고한 지지층을 기반으로 최근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샌더스 의원의 부활은 각종 미 언론에서도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실제 최근 CNN 방송 여론조사에선 샌더스 의원이 민주당 후보 가운데 순호감도 1위에 올랐다. NYT도 “샌더스 의원은 건강 우려와 워런 의원과의 경쟁으로 지지세가 주춤하기도 했지만, ‘손상된 (미국의) 시스템을 고치려면 혁명이 필요하다’는 그의 메시지는 서민과 노동자, 젊은 층에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안정적 인지도와 ‘무난함’으로 경선 레이스를 주도하던 바이든 전 부통령은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된 탄핵 심판 증인 소환 절차에 불응해 정치적 논란의 중심에 섰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27일 아이오와주 일간지 디모인레지스터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받는 의혹으로부터 주의를 분산시킬 증인 소환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28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서도 “내가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에 대한 탄핵이며, 소환장은 바로 백악관으로 가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AP통신은 이에 대해 “바이든이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심판에 나와 증언하라는 상원의 명령을 거부하겠다는 주장은 명확히 했으나, 그가 (소환 거부 외에) 무엇을 할지에 대해선 분명히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일각의 비난 여론 등 논란이 일자 28일 오후 아이오와주 페어필드시 타운홀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유권자 질문에 “나에게 보내진 어떠한 소환장에도 응하겠다”고 입장을 뒤집기도 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또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연루된 차남 헌터의 존재로 다시 구설에 올랐다. 바이든 전 부통령의 지위를 이용해 우크라이나에서 여러 편의를 제공받은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헌터와 그의 아내가 2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된 바이든 가족의 크리스마스 기념 사진에 등장하지 않으면서다. 트럼트 지지자들은 이에 헌터의 행방을 묻는 댓글을 달며 바이든 전 부통령 가족의 도덕성 문제를 재차 공론화했다.

정재호 기자 next88@hankookilbo.com

조 바이든(왼쪽) 전 부통령이 지난 8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내슈아에서 열린 유세장에서 존 케리 국무장관과 함께 연설을 하고 있다. 내슈야=AP 연합뉴스
조 바이든(왼쪽) 전 부통령이 지난 8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내슈아에서 열린 유세장에서 존 케리 국무장관과 함께 연설을 하고 있다. 내슈야=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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