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리더스] 두산인프라코어 “상생의 힘이 기업 미래”협력사 복리후생도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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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리더스] 두산인프라코어 “상생의 힘이 기업 미래”협력사 복리후생도 지원

입력
2019.12.29 16:00
수정
2019.12.29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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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 서플라이어’ 프로그램 통해

31개 협력사에 혁신기법 전파

품질 개선활동 지속할 동력 만들어

협력사 근로자 자녀에 학자금도

두산인프라코어가 지난 10일 인천상공회의소에서 협력사 임직원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협력사 대표 리더십 강화 특강’을 진행했다. 이날은 허두영 데이비드스톤 대표가 강사로 나서 ‘세대 공존의 기술, 소통’을 주제로 강연했다. 두산인프라코어 제공

“저의 성공 경험과 노하우가 항상 정답은 아닙니다. 하지만 경영자가 먼저 위계와 권위 의식에서 벗어나 열린 사람이 되어야 조직문화가 탄탄한 경영이 가능해진다는 말씀은 드리고 싶습니다.”(허두영 데이비드스톤 대표)

지난 10일 인천상공회의소 강의실을 가득 메운 두산인프라코어 협력사 대표 및 임원 80여 명의 눈과 귀가 일제히 강연자에게 집중됐다. ‘세대 공존의 기술, 소통’이라는 주제로 열린 리더십 강화 특강의 자리. 두산인프라코어가 협력사 경영진의 역량을 키워 선순환 파트너십 구축의 기반을 다지겠다는 목적으로 매년 두 번씩 협력사 임원들을 초대하는 행사였다. 임영억 원영기공 대표는 “과거 기본적인 업무 지시에서도 갈등이 시작되는 경우도 있었는데 오늘 강연으로 해법을 찾은 것 같다”며 “회사로 돌아가 동료들에게도 많은 팁을 공유하고 싶다”고 밝혔다.

두산인프라코어가 협력사의 근원적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발 벗고 나서고 있다. 협력사 경영진을 대상으로 한 특강은 물론 육성 프로그램, 협력사 성과공유 아카데미, 재무 지원 제도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것이다.

그 중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꼽을 수 있는 건 ‘리딩 서플라이어’다. 2014년부터 지금까지 전체 협력사 540여 곳 가운데 31개 협력사를 선정, 선진 사례와 혁신 기법을 전파하는 동반성장 활동을 펼치고 있다. 물론 단순히 ‘말과 글’의 전파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다. 자체적인 협력사 육성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협력사의 생산 운영, 품질 보증, 제조 기술 등 실질적인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실제 참여 협력사인 테스크는 제조 라인 레이아웃 개선을 추진해 물류 동선 최적화, 생산 효율 향상 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양산품 초기 품질도 기존 대비 2배 이상 향상된 성과를 달성했다는 것이 이 회사의 자체 평가다.

볼트류를 공급하는 평산볼트기공사 역시 효과를 누린 곳 중 하나다. 가공 공정을 통합, 개선해 부품당 작업시간을 1분씩 단축하는 효과를 얻었다고 했다. 또한 품질 이슈 재발방지 활동 등을 통해 고객 품질을 기존보다 82%(제품 100만개당 불량품 22개→4개 감소) 향상시켰다.

두산인프라코어에 굴착기 부품을 공급하는 손병춘 혜인정밀 사장은 리딩 서플라이어 프로그램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는 “직원들이 의욕적으로 변하면서 표정이 밝아졌다”며 “마음가짐이 달라진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환하게 웃었다. “누가 시켜서 하는 일이 아니고 직원들 본인이 만드는 제품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게 돼 개선 활동을 지속하는 동력이 되고 있다”는 것도 손 사장이 얘기하는 성과 중 하나. 그는 100만개에 100개 가량 발생하던 품질 불량이 65개로 줄었고 고객납기 준수율은 96%에서 99.2%까지 증가했다는 현장의 수치를 제시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협력사 육성 프로그램인 리딩 서플라이어의 지원을 받고 있는 태화물산 임직원들이 자사 공장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 제공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도 태화물산과 대경기업 등 총 5개 협력사를 리딩 서플라이어 대상 업체로 선정해 지난 6월부터 육성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협력사의 제품 품질과 납기 준수율을 개선하는데 중점을 두고, 활동이 종료된 후에도 협력사 스스로 개선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육성기, 사후관리, 자생력 강화, 내재화 등 총 4단계로 활동을 세분화해 운영하고 있다. 특히 생산 전 과정을 디지털화하는 솔루션을 결합해 생산성과 품질, 고객만족도를 높이는 스마트 팩토리 구축에 중점을 두고 활동을 전개하면서 프로그램의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이용진 두산인프라코어 구매총괄 상무는 “리딩 서플라이어는 협력사와의 선순환적 파트너십을 공고히 해 협력사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상생 활동”이라며 “협력사는 모기업 경쟁력의 원천이라는 점을 잊지 않고 제품과 품질, 서비스 등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상생협력 활동에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두산인프라코어 본사가 위치한 인천공장에서는 협력사들과 함께 하는‘성과공유 아카데미’가 열렸다. 성과공유제는 모기업과 협력사가 공동으로 신기종 개발, 부품 국산화 등 주요 과제를 추진하고 성과 및 이익을 상호 공유하는 제도다. 아카데미는 성과공유 제도를 소개하고 간담회와 질의응답으로 협력사의 이해와 참여를 높이기 위해 마련한 행사. 강의에 참석한 이창회 티엠시 이사는 “단독으로 개선 과제를 추진하기엔 시간 소요, 비용 부담으로 어려운 점이 많았다”며 “성과공유제를 활용해 해결하는 방법을 알게 되어 현업에 돌아가 직원들에게 전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017년 9월부터 ‘건강한 기업 생태계 조성’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2ㆍ3차 협력사 등을 대상으로 임직원 임금 격차 해소 및 가족 복리후생을 지원하는 활동이다. 협력사 근로자들에게 1인당 10만원을 지급하고 있으며, 이들의 고등학생 자녀들의 학자금을 연간 200만원까지 지원하고 있다. 또한 두산인프라코어와의 거래 의존도가 35% 이상인 협력사에는 두산어린이집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도 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를 통해 지난 11월까지 378개 협력사 총 2,340명에게 46억3,000만원이 지원됐다고 밝혔다. 올 한 해에만 20억원 넘는 돈이 협력사 지원금으로 사용됐다. 월평균 프로그램 대상 인원은 2017년 1,148명, 2018년 1,202명, 2019년 1,388명으로 매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모기업의 기술과 품질, 경영 체계를 협력사에 전파해 협력사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윤리경영, 공정거래, 인권, 환경 등 협력사의 사회적 책임(CSR) 관리 또한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상욱 기자 thot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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