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내포캠퍼스’ 조성 가시화… 충남도, 홍성군과 MOA체결

양승조(가운데) 충남지사와 오덕성(왼쪽) 충남대 총장, 김석환 홍성군수가 23일 도청상황실에서 내포캠퍼스 설립을 위한 MOA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충남 내포신도시 완성의 핵심 요소인 대학캠퍼스 건립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양승조 지사는 23일 도청 상황실에서 오덕성 충남대 총장, 김석환 홍성군수와 충남대 내포캠퍼스 설립을 위한 투자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MOA는 충남대 내포캠퍼스 입주에 필요한 6만6,000㎡ 확보와 설립운영에 관한 내용을 담았다.

MOA에 따르면 충남대는 내포 대학부지 내에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바이오경제 산학융합 캠퍼스’를 구축한다.

이를 위해 대학 측은 2021년부터 10년간 지역연계 연구소와 부속기관, 국제연수원 등을 설립한다. 또 생명과학, 해양수산, 수의축산, 바이오산업, 공공지역정책 등 5개 분야 융ㆍ복합 학과 및 대학원을 운영키로 했다.

충남대는 대전 유성구 장대동 보유 토지 감정평가 이후 내포캠퍼스 부지를 취득할 방침이다. 이 토지는 대전 행복주택 부지로 지정돼 LH가 토지 감정평가 후 수용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도와 홍성군은 행정ㆍ재정지원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세부계획으로 도와 충남대는 담당 부서장급 실무회의를 구성, 매달 운영한다. 또한 내포캠퍼스 설립 기본계획안 마련을 위해 정책연구팀을 운영하기로 했다.

특히 합의각서에는 상호 합의에 의해 내용을 변경할 수 있으나 일방적인 파기를 할 수는 없다는 내용을 담았다.

양승조 지사는 “이번 MOA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인 내포신도시의 힘찬 도약과 충남대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또 다른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내포캠퍼스 설립는 부지확보와 기본계획 수립, 법령 개정 등 풀어가야 할 과제들이 많지만 힘을 모아 해법을 찾아가자”고 말했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