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숙환으로 별세한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은 고(故) 구인회 창업회장의 첫째 아들로, 1969년 구인회 창업회장이 타계하자 이듬해인 1970년에 장자 승계 원칙에 따라 45세의 나이에 LG그룹 2대 회장에 올랐다. 이후 25년간 LG그룹을 이끌면서 1987∼1989년엔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도 지냈다.
검정 뿔테안경을 쓰고 다녔던 구 명예회장은 플라스틱 가공제품의 국내 최초 생산 현장, 금성사의 라디오 첫 생산 과정 등을 직접 챙기며 ‘현장 경영’에 나서왔다. 주력사업인 화학과 전자 부문을 부품소재 사업까지 넓혀 현재 LG의 모습을 갖출 수 있는 기틀을 닦았다는 평가다. 그의 삶을 사진을 통해 살펴봤다.
진주중학교 시절의 구자경 명예회장. LG그룹 제공
구인회(왼쪽부터) 창업회장, 구평회 창업고문, 구자경 명예회장, 구자두 LB인베스트먼트 회장이 LG화학 부산 연지동 공장 앞에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LG그룹 제공
1970년 1월 취임 당시의 구자경 명예회장. LG그룹 제공
1976년 9월 구자경 명예회장(왼쪽에서 세번째)이 한-독 경제교류에 대한 공로로 독일 정부로부터 유공대십자훈장을 받고 있다. LG그룹 제공
1978년 6월 구자경(앞줄 오른쪽) 명예회장이 럭키콘티넨탈카본(현 LG화학에 합병) 부평공장 3차 확장공사 준공기념 테이프를 커팅하고 있다. LG그룹 제공
1983년 2월 금성사 창립25주년을 맞아 적극적인 고객서비스를 위해 마련한 서비스카 발대식에서 구자경 명예회장이 서비스카에 시승해 환하게 웃고 있다. LG그룹 제공
1987년 2월 제26차 전경련 정기총회에서 18대 회장에 추대된 구자경(왼쪽) 명예회장이 정주영 전임회장으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LG그룹 제공
1987년 5월 서울 서초구 우면동에 위치한 금성사 중앙연구소 준공식에 참석한 구자경(왼쪽) 명예회장. LG그룹 제공
1987년 5월 구자경(오른쪽에서 두번째) 명예회장이 전경련 회장단과 함께 농촌 모내기 일손을 돕고 있다. LG그룹 제공
1990년 6월 구자경(왼쪽에서 두번째) 명예회장이 금성사 고객서비스센터를 찾아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격려하고 있다. LG그룹 제공
1993년 9월 구자경(앞줄 가운데) 명예회장이 공장자동화 현장을 시찰하고 있다. LG그룹 제공
1995년 2월 회장 이취임식에서 구자경(왼쪽) 명예회장이 고 구본무 회장에게 LG 깃발을 전달하고 있다. LG그룹 제공
1999년 4월 LG디스플레이 구미공장을 방문한 구자경 명예회장. LG그룹 제공
1999년 10월 구자경 명예회장이 LG화학 여수공장을 방문해 시설현황을 살펴보고 있다. LG그룹 제공
2012년 2월 구자경 명예회장이 연암대 학위수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LG그룹 제공
2013년 7월 구자경(왼쪽) 명예회장이 LG연암문화재단 ‘연암해외연구교수 증서수여식’에서 선발된 교수와 악수를 나누며 격려하고 있다. LG그룹 제공
구자경 명예회장의 퍼팅 모습. 구 명예회장은 2008년 84세의 나이에 에이지 슈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에이지 슈트는 골프 경기에서 한 라운드를 자신의 나이와 같거나 나이보다 적은 스코어로 마치는 것을 말한다. LG그룹 제공
변태섭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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