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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던 EBS에 빨간불’.. ‘보니하니’ 박동근 폭행·최영수 성희롱 논란→결국 ‘출연 정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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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던 EBS에 빨간불’.. ‘보니하니’ 박동근 폭행·최영수 성희롱 논란→결국 ‘출연 정지’ (종합)

입력
2019.12.12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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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가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 출연 중 논란을 불러 일으킨 개그맨 최영수와 박동근의 출연 정지를 결정했다. EBS 제공
EBS가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 출연 중 논란을 불러 일으킨 개그맨 최영수와 박동근의 출연 정지를 결정했다. EBS 제공

EBS가 ‘생방송 톡! 톡! 보니하니’(이하 ‘보니하니’)가 출연진들의 폭행 및 성희롱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문제의 출연자 개그맨 박동근, 최영수의 출연 정지 결정과 함께 재발 방지를 약속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지난 10일 진행된 ‘보니하니’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는 ‘당당맨’으로 출연 중인 개그맨 최영수가 녹화 중 ‘보니’로 출연 중인 버스터즈 채연의 손길을 거칠게 뿌리친 뒤 폭력을 가하는 듯 한 모습이 포착됐다.

이후 비난 여론이 거세지며 논란이 불거지자 ‘보니하니’ 제작진은 공식 입장문을 발표하고 “출연자 간의 폭력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출연자 간의 허물없는 장난이 위협적으로 느껴졌을 뿐, 폭력은 사실무근이라는 것이었다. 다만 제작진은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으며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 문제 개선을 위해 당분간 보니하니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중단하고 재방 방지 대책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 ‘먹니’로 출연 중인 개그맨 박동근의 성희롱 및 욕설 발언이 또 다시 도마 위에 오르며 논란이 이어졌다. 최근 공개된 영상 속에서 박동근이 채연에게 “너는 리스테린 소독한 X”이라고 말하는 모습이 포착된 것이다. 이에 채연은 굳은 표정으로 반문했고, 박동근은 재차 자신의 말을 반복, 강조한 뒤 이 같은 욕설을 장난이라며 무마했다.

네티즌들은 박동근이 채연에게 사용한 표현이 유흥업소에서 자주 쓰이는 성적인 은어라는 점을 지적하며 비난했고, 논란 속 ‘보니하니’ 제작진은 “박동근은 해당 발언이 그런 은어인 줄 몰랐다. 대기실에 있는 리스테린으로 가글한 것을 가지고 장난치다 한 발언”이라고 해명했다.

당초 EBS 측은 최영수와 박동근의 행동에 대해 해명했지만 비난 여론은 가라앉지 않았다. EBS 제공
당초 EBS 측은 최영수와 박동근의 행동에 대해 해명했지만 비난 여론은 가라앉지 않았다. EBS 제공

그러나 제작진의 잇따른 해명과 사과 입장 표명에도 최영수, 박동근을 향한 비난 여론은 가라앉지 않았고, 결국 EBS는 전날 늦은 오후 비상 대책회의를 연 뒤 두 사건에 대한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며 재차 사과의 뜻을 밝힘과 동시에 두 출연자의 출연 정지 결정 소식을 전했다.

EBS 측은 공식 사과문을 “보니하니'의 최근 유튜브 인터넷 방송에서 폭력적인 장면과 언어 성희롱 장면이 가감 없이 방송돼 주요 시청자인 어린 학생들을 비롯한 시청자 여러분들에게 심한 불쾌감과 상처를 드렸다. 사태의 심각성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사고 인지 즉시, 비상 대책회의를 열고 전사적 차원의 대책 및 이행 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이어 “문제의 출연자 2명(박동근, 최영수)을 즉각 출연 정지시키고, 관련 콘텐츠에 대한 유튜브 영상을 삭제 조치했다”고 전했다.

또한 “EBS 프로그램 관리 책임이 크다”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모든 프로그램 출연자 선정 과정을 전면 재검토하겠다. 프로그램 관련자에 대한 책임을 철저히 묻고, 징계 등 후속 조치를 엄격히 진행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유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고 원인을 철저히 파악해 제작 전 과정에 걸쳐 엄중히 점검하고 개선할 방침”이라고 덧붙이며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이하 EBS의 사과문 전문. 

EBS를 항상 아끼고 사랑해 주시는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EBS 인기 프로그램인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의 최근 유튜브 인터넷 방송에서 폭력적인 장면과 언어 성희롱 장면이 가감 없이 방송되어 주요 시청자인 어린 학생들을 비롯한 시청자 여러분들에게 심한 불쾌감과 상처를 드렸습니다. EBS는 사태의 심각성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책임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EBS는 사고를 인지한 즉시, 비상 대책회의를 열고 전사적 차원의 대책 및 이행 계획을 수립하였습니다. 우선 문제의 출연자 2명을 즉각 출연 정지시키고, 관련 콘텐츠에 대한 유튜브 영상을 삭제 조치했습니다.

이번 사고는 출연자 개인의 문제이기에 앞서 EBS 프로그램 관리 책임이 큽니다. EBS도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는데 충격과 함께 큰 책임을 느끼고 있습니다. EBS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모든 프로그램의 출연자 선정 과정을 전면 재검토하겠습니다. 프로그램 관련자에 대한 책임을 철저히 묻고, 징계 등 후속 조치를 엄격히 진행할 계획입니다. 무엇보다 앞으로 이와 유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파악해 제작 시스템을 정비하는 등 제작 전 과정에 걸쳐 엄중히 점검하고 개선할 방침입니다.

EBS는 향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더욱 엄격하고 주의 깊게 프로그램을 제작하겠습니다. EBS를 믿어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EBS 사장 김명중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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