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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최대' 호찌민한인회, 회장 선거 28일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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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최대' 호찌민한인회, 회장 선거 28일 실시

입력
2019.12.11 15:49
수정
2019.12.12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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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찌민에 거주하는 한 원로가 호찌민한인회의 정상화를 촉구하고 있다. 2017년 당시 촬영된 사진으로, 이번 기사와 무관함. 호찌민=정민승 특파원
호찌민에 거주하는 한 원로가 호찌민한인회의 정상화를 촉구하고 있다. 2017년 당시 촬영된 사진으로, 이번 기사와 무관함. 호찌민=정민승 특파원

동남아 최대 한인단체인 베트남 호찌민한인회의 회장을 뽑는 선거가 오는 28일 치러진다. 2017년 회장 선거 당선자의 학력 위조 등이 불거지면서 내부 갈등이 심화하고 그로 인해 분열됐던 한인사회가 다시 통합되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베트남은 문재인 정부가 공을 들이고 있는 ‘신남방정책’의 핵심국가이고, 호찌민은 베트남의 경제수도로 통하는 곳이다.

11일 호찌민한인회장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한인회장 선거일은 오는 28일로 확정ㆍ공고됐고 전날부터 입후보 신청을 받고 있다. 투표는 총영사관 영사동 3층 강당에서 28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이귀종 선관위원장은 “새 한인회장을 중심으로 교민사회가 다시 뭉치고 교민들의 권익이 증진되기를 모두가 희망하고 있다”면서 “공정한 선거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관위는 현지의 대한체육회와 기독교연합회, 불교 신도회, 천주교 목사회 등 종교단체, 한국국제학교 학부모협의회, 대한노인회,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회, NGO협회, 한인상공인연합회, 한베가족협의회 등 11개 단체로 구성됐다.

한인회는 이번 회장 선거를 앞두고 그간 논란이 됐던 정관 등을 대대적으로 손질했다. 이에 따라 한인회장 선거에서 △적법한 대한민국 여권을 소지하고 △한인회에 등록했고 △선거일 3일 전까지 호찌민총영사관에 재외국민등록을 마치면 투표를 할 수 있게 됐다. 이전에는 한인회 이사회가 정한 회비를 납부한 사람만 투표가 가능했다. 출마 기준도 한인회 대의원 1년 이상 경력자에서 3년 이상 거주자로 완화했다.

내년 4월 총선 준비를 위해 호찌민총영사관에 파견된 강남형 재외선거관리관은 “호찌민한인회가 갖고 있는 상징적인 의미가 커서 중앙선관위 차원에서도 지원에 나섰다”면서 “한인회장 선관위가 준용해서 쓸 수 있는 공직선거 관련 규정들을 소개하고, 입후보 방법과 선거운동 등에 대해서도 자문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폐쇄적이던 정관이 개정되면서 5,6명 가량의 교민이 입후보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민사회 한 원로는 “한인회만큼은 정상화시켜야겠다는 일념으로 입후보 하려는 분이 여럿 있는 것으로 안다”며 “교민들의 높은 투표 참여와 관심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말했다.

호찌민=정민승 특파원 ms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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