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1번째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이 탄생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바이오시밀러(면역치료제) 제조업체 ‘에이프로젠’이 미국 시장조사업체 CB인사이츠의 유니콘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고 10일 밝혔다.
우리나라 기업으로는 2014년 5월 1호로 등재된 쿠팡을 시작으로 옐로모바일, L&P 코스메틱, 크래프톤, 비바리퍼블리카, 우아한형제들, 야놀자, 위메프, 지피클럽, 무신사에 이어 11번째다. 한국의 유니콘 기업 순위는 미국(210개사), 중국(102개사), 영국(22개사), 인도(18개사)에 이어 독일과 함께 공동 5위로 상승했다.
중기부는 그 동안 한국의 유니콘 기업은 주로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 집중된 반면 에이프로젠은 이번에 처음으로 생명공학 분야의 유니콘 기업이라 더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과거에는 유니콘 기업이 늘어나는 데 1년 이상 소요된 것에 비해 지난 해 3개사, 올해 5개사가 신규 등록되는 등 유니콘 기업의 증가 속도도 점점 빨라지고 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유니콘 기업 수가 증가하는 것은 우리나라 스타트업 창업자와 벤처투자자의 땀과 노력으로 벤처생태계가 성숙되고 있다는 증거”라며 “정부도 벤처투자 확대와 예비 유니콘 기업 발굴육성 등을 통해 더 많은 유니콘 기업이 나올 수 있는 벤처 생태계 조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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