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주 펜서콜라에 위치한 미 해군 항공 기지에서 6일(현지시간) 총격 사건이 발생, 최소 11명이 사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하와이주 진주만 해군기지서 발생한 총격 사건에 이어 채 2일 만에 잇따라 군 기지 안 총격사건이 일어나면서 군 기강 해이에 대한 지적이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NBC 방송에 따르면 펜서콜라 해군 항공기지에서 총격범이 여러 명에게 총격을 가했다. 이날 오전 6시 30분에 신고된 이 사건으로 최소 3명이 숨졌다고 NBC 방송은 보도했다. 펜서콜라 경찰 대변인은 사법당국이 총격범에 대한 대응에 나섰으며 현재 총격범은 숨진 상태로 확인됐다고 AP 통신은 보도했다. 총격범과 교전을 벌인 경찰 2명은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AP 통신은 사건 발생 후 최소한 11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전했지만 부상자들의 상태는 자세히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로이터 통신은 해군 관계자를 인용, 이 총격 사건과 관련해 1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1만6,000명 이상의 군인과 7,400명 이상의 군무원이 근무하고 있는 펜서콜라 해군 기지는 총격 이후 기지 봉쇄 상태로 알려졌다.
앞서 4일 오후 미국 하와이 진주만-히캄 합동 기지에서도 총격 사건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했다. 총격범은 사건 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일본이 미국을 기습 공격한 1941년 12월 7일 ‘진주만 공습’ 78주년을 3일 남기고 일어난 일이다. 이날 오후 2시 30분 진주만 해군 조선소에서 미 해군 잠수함 컬럼비아에 배치된 현역 해군 수병이 총기를 발사했다. 미군에 따르면 이 총격으로 미국 국방부 직원인 민간인 2명이 숨진 바 있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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