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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3년 보장받은 정정용 “서울더비 해보고 떠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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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3년 보장받은 정정용 “서울더비 해보고 떠나겠다”

입력
2019.12.05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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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용 서울이랜드 신임 감독(오른쪽)이 5일 오전 서울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장동우 대표이사에게 받은 유니폼을 들고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정용 서울이랜드 신임 감독(오른쪽)이 5일 오전 서울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장동우 대표이사에게 받은 유니폼을 들고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6월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준우승 신화’를 쓴 정정용(50) 감독이 서울이랜드 감독으로 취임했다. 3년 임기를 보장받은 정 감독은 “서울더비(FC서울과 지역라이벌 매치) 한 번 해 보고 떠나고 싶다”며 성적과 선수육성을 다 잡겠다고 다짐했다.

정 감독은 5일 서울 여의도동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서울이랜드 감독 취임식에서 “서울이랜드가 K리그2(2부리그)에서 2년 연속 최하위를 해 더 내려갈 곳이 없다”면서 “올라갈 곳도 많고 도전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 돼 (서울이랜드를)선택했다”고 했다.

서울이랜드는 U-20 월드컵 직후인 지난 6월부터 정 감독 영입 작업에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작 정 감독이 이를 수락하자 다소 의외란 반응이 많았다. U-20 월드컵 이후 국내 구단들은 물론 해외구단의 러브콜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데다, 지난 8월 대한축구협회와 2년 재계약을 하면서 서울이랜드의 노력이 허사가 된 게 아니냔 관측이 많았다.

그럼에도 서울이랜드는 끝까지 정 감독을 설득했고, 결국 마음을 잡는 데 성공했다. 이날 취임식장에서 만난 정동우 대표이사는 “정 감독 영입을 위해 파주, 목포, 경주, 대구 등을 따라다니며 설득했다”면서 “원래 5년 계약하자고 제안을 했지만 ‘프로라면 3년 안에 결과를 내 놓아야 한다’는 정 감독 얘기에 3년까진 임기를 보장하려 한다”고 했다.

정 감독에게도 서울이랜드 감독직 수락은 모험이다. 일단 팀 성적이 완전히 바닥이다. 2015년 처음 K리그2에 참가한 서울이랜드는 1부리그 승격은커녕 K리그2에서마저 최근 두 시즌을 모두 최하위로 마쳤다. 그럼에도 정 감독은 “내 바람은 ‘서울더비’한 번 해보고 팀을 떠나는 것”이라며 임기 내 승격 의지를 드러냈다. 다만 그는 “임기 내 ‘투 트랙(two-track)’ 선수육성 구조를 갖출 것”이라고 했다. 저연령층 성인 선수를 키워 더 큰 규모의 팀이나 1부리그로 보내고, 각 연령대별 유스 시스템의 틀을 갖추겠다는 게 그의 구상이다.

구단도 재창단 의지로 팀 체질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정 대표는 “그간 단기적인 성과에 급급해 매년 지도자를 교체 해왔다”고 돌아보면서 “이제 기다리면서 제대로 팀을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당장 이날부터 코치진과 만나 서울이랜드에서의 여정을 시작하는 정 감독은 “앞으로 구단과 싸울 일도 많을 것”이라면서 “선수단을 위해서라면 싸울 땐 싸우고, 굽힐 땐 굽히는 지도자가 되겠다”고 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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