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총격 사건이 벌어진 미국 하와이 진주만 해군기지가 봉쇄된 가운데 기지 정문에 차량들이 길게 늘어서 있다. 호놀룰루=AP 연합누스

4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하와이 진주만-히캄 합동 기지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했다. 총격범은 사건 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일본이 미국을 기습 공격한 1941년 12월 7일 ‘진주만 공습’ 78주년을 3일 남기고 일어난 일이다.

이날 오후 2시 30분 진주만 해군 조선소에서 미 해군 잠수함 컬럼비아에 배치된 현역 해군 수병이 총기를 발사했다. 미군에 따르면 이 총격으로 미국 국방부 직원인 민간인 2명이 사망했다. 로버트 채드윅 해군 소장은 언론 브리핑에서 “총격 사건으로 2명이 숨졌고, 병원에 입원 중인 부상자 1명은 양호하다”며 “총격범은 명백한 자해 총상으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하와이 현지 언론 ‘하와이뉴스나우’는 익명의 목격자를 인용 “기지 내 드라이독 근처에서 총소리가 들렸다”고 보도했다. 기지 대변인은 “기지 보안 부대가 오후 2시30분쯤 발생한 총격 사건에 대응하기 위해 출동했고 기지가 곧 봉쇄됐다”고 밝혔지만 2시간여 후 봉쇄는 해제됐다. 미군 당국은 구체적인 사건 발생 경위 등을 조사 중이지만 총격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총격범과 사망자들의 이름도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호건 기들리 백악관 부대변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총격 사건을 보고 받았으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데이비드 이게 하와이 주지사도 트위터에 글을 올려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해 비통하고, 주민들과 함께하겠다”며 백악관도 사건 수습을 위한 지원에 나서겠다는 뜻을 알려왔다고 밝혔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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