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웨이’ 안병경이 무속인이라는 주홍글씨로 인한 상처를 고백했다.
4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51년 차 배우 안병경의 인생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안병경은 1968년 TBC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각종 영화와 드라마에서 선 굵은 연기를 선보이며 ‘신스틸러’ 배우로 입지를 다졌다.
하지만 그가 내림굿을 받으며 무속인이라는 주홍글씨가 새겨진 이후 그를 찾는 사람이 없어져 대중들의 기억 속에서 점점 사라졌다.
안병경은 “내림굿을 해주는 무당을 신어머니라고 하는데, 그분이 제가 무속인을 하지 않으면 어머니가 단명한다고 엄포를 놓더라”고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어머니가 단명한다는 말을 들으니 아들로서 방법이 없더라. ‘내가 무속인이라는 멍에를 쓰면 장수하실까’ 싶은 마음에 무속인이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무속인이라는 주홍글씨로 인해 많은 기회를 놓쳤다”라며 “접신이라는 게 안됐는데, 이미 주변에서는 유명한 무속인이 되어 있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무속인 생활은 안 했다. 접신이 되지 않았는데 무속 생활을 하는 건 남을 속이는 것이지 않나”라고 심정을 밝혔다.
7~8년을 은둔 생활을 했다는 안병경은 “산 아래 식당에서 총무 일을 했다. 남의 식당방 뒤쪽에 화실 차려놓고 그림 그리고 붓글씨 쓰는 것이 낙이었다”며 “전시회를 찾아다니다 지금의 제 아내를 만났다”고 힘들었던 시절과 재혼한 아내 이임기 작가를 만난 계기를 전했다.
한편, ‘인생다큐 마이웨이’는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TV조선에서 방송된다.
김한나 기자 gkssk124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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