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까지 61조 투자 대변신… 글로벌 친환경차 3위 목표
현대차 노조, 6년 만에 ‘실리파’위원장 당선…“파업보다 대화”
현대자동차그룹이 2025년까지 6년 간 61조1,000억원을 투자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변신한다. 주력 사업을 기존 자동차 제조ㆍ판매에서 스마트 모빌리티 ‘제품’과 ‘서비스’ 양대 축으로 재편해 2025년까지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 3위, 영업이익률 8%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현대차그룹은 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하고 주주, 애널리스트, 신용평가사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2025 전략’과 중장기 ‘3대 핵심 재무 목표’를 공개했다.
현대차는 기존사업 경쟁력강화에 41조1,000억원, 차량 전동화와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로보틱스, PAV(개인용 비행체), 신 에너지 분야 등 미래사업 역량 확보에 20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매년 10조원 이상의 투자를 진행하는 것으로, 기존 계획보다 연 평균 3조원 가량 투자 규모를 늘렸다.
현대차는 내연기관 차량에서 수익성을 확보해 로보틱스, 개인용 비행체, 초단거리 개인 이동수단 등 다양한 모빌리티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현대차의 미래 제품을 △자동차 50% △개인용 비행체(PAV) 30% △로보틱스 20% 등으로 구성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자동차 부문에서는 친환경차에 힘을 쏟기로 했다. 2025년까지 연간 배터리전기차(BEV) 56만대, 수소전기차(FCEV) 11만대 등 67만대를 판매해 세계 시장 3위 업체로 올라선다는 계획이다. 또 2025년까지 고도화된 커넥티드 서비스, 레벨2ㆍ3 자율주행을 전 차종에 적용할 계획이다. 완전 자율주행차는 2022년까지 플랫폼 개발을 완성하고, 2024년 양산을 추진한다.
서비스 분야에서는 자동차, 정비, 관리, 금융, 보험, 충전 등 주요 서비스를 함께 결합해 제공하는 사업 모델을 추진한다. 또 스마트 모빌리티 제품과 서비스를 유기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통합 모빌리티 플랫품’도 구축해 고객에게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또 현대차는 주주와 시장의 신뢰 확보를 위해 내년 2월까지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이날 진행된 현대차 노조 8대 위원장 선거 결선투표에서 이상수 후보가 2만1,838표(49.9%)를 얻어 문용문 후보(2만1,422표)를 405표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이 당선자는 파업보다 대화를 강조하는 ‘실리파’로 분류된다. 실리파가 현대차 노조위원장으로 당선된 것은 2013년 이경훈 위원장 이후 6년 만이다.
류종은 기자 rje31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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