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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 머문 ‘초정행궁’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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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 머문 ‘초정행궁’ 복원

입력
2019.12.04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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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정리에 165억들여 2년만에 완공

침전 편전 수라간 등 고증거쳐 재현

실내장식 전시품 갖춰 내년 6월 개장

충북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 초정리 일원에 복원한 세종대왕 초정행궁. 세종은 이곳에 행궁을 짓고 머물며 한글창제 작업을 마무리짓고 지병인 안질을 고친 것으로 전한다. 청주시 제공
충북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 초정리 일원에 복원한 세종대왕 초정행궁. 세종은 이곳에 행궁을 짓고 머물며 한글창제 작업을 마무리짓고 지병인 안질을 고친 것으로 전한다. 청주시 제공

충북 청주시는 세종대왕이 안질 치료와 한글창제 마무리 작업을 위해 머물렀던 초정행궁을 복원했다고 4일 밝혔다.

2017년 12월 착공해 2년 만에 완공한 초정행궁은 165억 7,000만원을 들여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 초정문화공원 일원 3만 7,600㎡에 조성됐다.

35개에 달하는 건축물은 세종의 한글창제 정신과 전통의 멋을 살리기 위해 모두 한옥으로 지었다.

행궁에 들어서면 어가를 전시하는 사복청, 무기를 모아놓은 사장청이 눈에 들어온다. 행궁 안에는 침전과 편전, 탕실, 수라간, 집현전이 들어섰다. 전통 한옥으로 시공된 숙박시설은 관광객들에게 대여한다.

시는 실내 장식과 전시실 마련 등 내부 정비를 마친 뒤 초정약수 축제가 열리는 내년 6월 개장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 10월 초정행궁의 효율적인 관리ㆍ운영을 위해 관련 조례를 제정했다.

세종은 지병인 안질을 고치기 위해 즉위 26년(1444년) 청주목 초수리(지금의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 초정리)를 찾았다.

이곳에 행궁(왕이 본궁 밖으로 나가 머무는 임시 궁궐)을 짓고 123일간 머물며 초정약수로 눈병을 치료했다. 세종은 이 행궁에 머무는 동안 한글 창제 마무리 작업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최만리 상소에는 ‘언문 같은 것은 급하고 부득이하게 기한에 마쳐야 하는 것도 아니온데, 어찌 이것만은 행재(초정행궁)에서 급급하게 하시어’란 대목이 나온다. 이 행궁은 세계 3대 광천수로 이름난 초정리 어딘가에 세워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청주시는 이런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매년 ‘세종대왕과 초정약수 축제’를 열고 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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