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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고장 문화/첫 민간체육회장 선거 ‘총선 대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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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고장 문화/첫 민간체육회장 선거 ‘총선 대리전’

입력
2019.12.04 16:29
수정
2019.12.04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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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대 ㆍ선거꾼 등 후보 난립

전남도체육회는 오는 15일 치러지는 제37대 전라남도체육회장 선거를 투명하고 공정하게 치르기 위한 공정선거 실천 결의대회를 지난 30일 전남체육회관 1층 다목적체육관에서 가졌다. 전남도 제공
전남도체육회는 오는 15일 치러지는 제37대 전라남도체육회장 선거를 투명하고 공정하게 치르기 위한 공정선거 실천 결의대회를 지난 30일 전남체육회관 1층 다목적체육관에서 가졌다. 전남도 제공

광주ㆍ전남과 도내 22개 시ㆍ군 초대 민간체육회장 선거가 다가오면서 체육인과 주민간에 갈등과 반목을 보이고 있어 심각한 후유증이 예상된다.

특히 현 지방자치단체장은 선거로 인한 지역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지역의 덕망 있는 인물을 추대한다는 입장인 반면에 선거브로커로 활동했던 인물들이 전면에 나서면서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더욱이 지자체장들이 선거법 위반 논란에 휩싸이지 않기 위해 중립을 선언하지만 내년 총선을 앞두고 각 정당 출신들까지 자천타천으로 가세하면서 대리전 양상으로 번져 ‘정치와 체육’을 분리하려고 했던 국민체육진흥법 개정 취지가 무색하다는 반응이다.

4일 광주ㆍ전남 체육계 등에 따르면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으로 2020년 1월15일까지 광주시와 5개구, 전남도와 22개 시ㆍ군 체육회장을 각각 선출해야 한다. 민선 첫 체육회장 임기는 오는 2023년까지 3년이다.

다음달 15일로 선거일 확정된 광주는 김창준 전 시체육회 고문단장과 양진석 전 체육회 부회장, 전갑수 전 시배구협회장, 김영구 ㈜세진종합건설 대표이사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됐다가 지난 2일 후보단일화로 합의됐다. 앞으로 체육계 등 각계각층 9명의 추천위원회를 구성, 후보를 뽑을 예정이다. 광주 5개구도 단일후보 체제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전남의 경우는 사정이 다르다. 오는 15일 전남체육회장선거를 필두로 일부 추대를 제외한 도내 시ㆍ군회장이 내년 초까지 각축전이 예상된다. 전남도체육회장 선거에는 박철수 전 도체육회 상임부회장과 김재무 전 전남도의회 의장, 서정복 전 도체육회 사무처장, 허정인 전 도체육회 부회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후보자 난립이 예상되자,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지난달 12일 민간 체육회장 선거를 공정하고 깨끗하게 치를 것을 도내 체육인들에게 당부했다. 김 지사는 “전국에서 가장 먼저 실시하는 선거이므로 공정하게 실시해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남 22개 시ㆍ군 체육회장도 각 지역 상임부회장들이 대부분 사임과 동시에 출마에 나서면서 자치단체장 입김이 작용했다는 설도 나온다.

여수시는 최근 시체육회 회의실에서 36개 정회원 종목단체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투표를 통해 한 후보를 체육회장 단일후보로 추대했으며 순천시와 광양시도 추대양상으로 순탄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이처럼 전남 동부권은 추대나 2파전 대결구조를 보이고 있다.

반면 목포시 등 전남 서부권의 경우 일찍이 단일후보 추대형식인 신안지역을 제외하고 후보자들이 난입하면서 각축전 양상이다.

목포시체육회장은 오는 29일 46개 경기단체종목 회장 등 176명의 선거인 명부를 통해 개최된다. 이광재 전 시상임부회장과 송진호 전 전남육상연맹회장이 일찍이 출마를 선언하면서 자천타천으로 7명의 후보자가 나서고 있다. 여기에는 민주당과 대안신당, 전ㆍ현직 시장 측근들, 체육인과 경제인 등 각축전이다. 목포시 고위관계자는 “당초 김종식 시장이 지역의 원로를 통해 추대형식의 선거를 종용했지만 선거후보자들이 난립하자 중립적인 형태” 이라며 “선거로 통해 과열, 혼탁 등 지역민심이 갈라지고 대결구조를 피하자는 뜻이었다”고 강조했다.

무안체육회장은 민주당과 한나라당 출신인 후보자와 기초의원 출신 등 3~5명이 뛰고 있으며, 영암체육회는 현 자치단체장 선거종사자와 체육인이 경합을 벌이면서 소문이 무성하다. 무안군 남악에 사는 체육계 인사 김모(49)씨는 “지역 체육발전에 나설 민선회장에 선거꾼들이 나서는 것 자체가 잘못된 선거” 라며“ 체육인 육성과 주민 화합을 위해서는 지역에 기부하고 덕망 있는 인물이 추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영암의 한 체육인은 “체육회가 군수 선거조직으로 전략되지 않아야 한다” 며“ 지역 경기단체와 더불어 체육발전을 위한 인물이 나서야 한다”고 인물론을 강조했다.

전남 한 경기단체 회장은 “선거는 전문성과 중립성 등을 겸비한 인물들이 경쟁해야 한다” 며 “자치단체장의 지원 없이는 체육회 운영에 어려움이 많다 보니 그 입김에서 벗어나지 못 할 것 같다”고 실토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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