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장관이 지난달 23일 나고야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악수하고 있다. 나고야=연합뉴스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장관은 3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지칭해 ‘장식품(お飾り)’이라고 말했다는 일본 주간지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모테기 장관은 이날 오후 외무성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강 장관에 대한 폄하 발언을 했는지를 묻는 질문에 “그런 사실은 없다”며 “뭔가 근거가 있어 질문을 한다면 근거를 제시해 달라”고 반문했다.

그는 일본 주간지 슈칸분슌(週刊文春) 보도를 거론하자 “(내 발언이) 사실이라는 것을 당신(질문자)이 확인했느냐”고 되물었다.

그는 외무성 관계자를 인용한 보도라는 지적에 대해선 웃음을 터뜨린 뒤 “제대로 내용을 확인하고 질문해 달라”며 거듭 부인했다. 또 보도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면 슈칸분슌에 정정 보도를 요구할 의사가 있는지에 대해선 “먼저 근거를 제시해 달라”는 말을 반복하면서 그럴 계획이 없음을 내비쳤다.

일본 내 유력 주간지인 슈칸분슌은 지난달 28일 발매한 최신호(號)에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유예와 관련한 기사를 통해 모테기 장관이 강 장관에 대해 “청와대에 통하지 않는다”며 “그녀는 장식품으로, 아무리 얘기해도 문 대통령을 움직일 수 없다”고 말했다는 외무성 관계자의 전언을 실었다.

도쿄=김회경 특파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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