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제공

경기 수원시가 시내버스 대부분을 전기버스로 교체한다. 또 전국 최대 규모의 충천소도 처음으로 마련한다. 시에선 이를 통해 미세먼지 절감에도 앞장서겠다는 방침이다.

3일 시에 따르면 올해 36대의 전기버스를 도입한 데 이어 내년 상반기에 58대를 추가할 계획이다. 시에선 2022년까지 모두 1,000대의 전기버스를 투입할 예정이다. 10월말 현재 1,086대의 시내버스가 시에 등록된 상황을 고려하면 사실상 전 노선이 전기버스로 교체되는 셈이다.

시에서 들여올 전기버스는 에디슨모터스㈜의 e-화이버드 기종이다. 전기버스는 완충 시 250㎞를 달릴 수 있다. 시내버스 노선이 평균 50㎞ 안팎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배터리 방전에 따른 운행 중단 등의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시의 판단이다.

시에선 전기버스의 원활한 운행을 위해 9일 수원북부공영차고지에 충전소 설치 준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 충전소엔 96기의 충전기가 들어선다. 평일 낮 시간대는 36대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고 심야시간 버스 미운행 시간엔 96대의 버스를 6시간 동안 동시에 충전할 수 있다.

북부공영차고지 충전소에서 버스기사가 전기버스를 충전하고 있다. 수원시 제공

시에선 이번 전기버스 도입으로 시내 미세먼지 저감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경유버스는 1㎞를 운행할 때마다 0.04g의 미세먼지를 발생시키는 반면 전기버스는 미세먼지에 대한 걱정이 제로(0)다. 경유차량 1대를 전기버스로 대체할 경우, 연간 3만9.195톤의 온실가스가 감축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기버스의 경우엔 친환경 버스로 분류된 천연가스(CNG)버스에서 배출하는 일산화탄소와 이산화탄소, 질소산화물 등도 배출하지 않는다.

시는 이를 감안해 전기버스의 외관을 맑은 하늘색과 연두색을 포인트로 나뭇잎 모양의 콘센트, 배터리 모양의 화분 등으로 꾸밀 예정이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이번 대규모 전기버스 도입은 미세먼지로는 도시 숲 3,500㎡를 조성하는 효과, 온실가스 감축부문에서는 약 1만㎡의 도시 숲을 조성하는 것과 같다”며 “앞으로 1,000대의 전기버스를 도입, 수원시의 미세먼지를 줄이고 친환경 도시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9일 준공 예정인 수원 북부공영차고지 내 전기버스 충전소 조감도. 이곳에는 모두 96기의 충전기가 설치돼 평일 36대, 심야시간에는 96대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다. 임명수 기자.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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