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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후쿠시마 제1원전 핵연료 2031년까지 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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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후쿠시마 제1원전 핵연료 2031년까지 반출”

입력
2019.12.02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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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현장. 후쿠시마=AP 연합뉴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현장. 후쿠시마=AP 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2일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폭발사고가 발생했던 후쿠시마(福島) 제1 원자력발전소 1~6호기 수조에 남아 있는 사용후핵연료와 미사용핵연료를 2031년까지 반출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교도(共同)통신과 NHK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 폐로·오염수 대응팀과의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폐로 공정표가 담긴 중장기 로드맵 개정안을 제시했다. 2031년까지 수조에 담긴 핵연료를 모두 반출한다는 계획을 명기한 것이지만, 현재에도 방사선 등의 영향으로 폐로 작업이 지연되고 있어 실현 가능성은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많다.

폐로 작업 중 가장 난관으로 평가되는 데브리(핵연료 파편) 채취는 우선 2021년부터 2호기에서 시작된다. 연료봉 반출을 준비하던 1호기에서는 예상보다 많은 파편이 남아 있는 것으로 드러나 먼지 비산을 방지하는 새로운 대형 덮개의 설치가 검토되고 있다. 이에 작업 개시는 더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

노심용융(멜트다운)으로 발생한 1~3호기에선 녹아내린 핵연료가 굳은 덩어리 형태로 있고, 인체에 치명적인 방사선을 방출해 근접 작업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브리의 성질을 조사하기 위해 올해 안에 2호기에서 소량을 시험 채취할 계획이었지만, 이번 폐로 공정표 개정에 맞춰 계획이 연기됐다.

사용후핵연료는 강한 방사선을 방출하기 때문에 계속 냉각하지 않으면 온도가 크게 올라 용융될 위험이 있다. 따라서 사용후핵연료는 원자로 건물 내 수조에 보관한다.

미사용핵연료를 포함해 후쿠시마 제1원전 1~6호기에 총 4,741개의 연료봉이 남아 있다. 원전 사고 당시 정기검사 중이던 4호기에선 노심용융이 일어나지 않아 2014년에 연료봉 반출이 완료됐다. 노심용융이 발생한 3호기에서도 올 4월부터 반출이 시작됐지만, 장비 문제 등으로 작업이 자주 중단되고 있다. 3호기 원자로 건물 내 사용후핵연료봉 514개와 미사용 연료봉 52개가 보관돼 있었다.

이번 공정표에서도 사고 30~40년 후 폐로 작업을 완료한다는 목표는 유지됐다. 이에 따라 폐로 작업의 완료 시기는 2041~2051년이다.

도쿄=김회경 특파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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