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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1년간 내리 감소한 수출… 범정부적 반전 대책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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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1년간 내리 감소한 수출… 범정부적 반전 대책 시급하다

입력
2019.12.02 04:40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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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신선대 부두에 1일 수출입 화물이 쌓여 있다. 11월 수출까지 감소하면서 지난해 12월 이후 1년 간 내리 수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항 신선대 부두에 1일 수출입 화물이 쌓여 있다. 11월 수출까지 감소하면서 지난해 12월 이후 1년 간 내리 수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11월 수출이 지난해 동기보다 14.3% 줄어든 441억달러에 그쳤다. 이로써 우리 경제의 핵심 동력인 수출은 지난해 12월 이래 1년 동안 내리 감소한 셈이 됐다. 특히 6월부터 이어진 두 자릿수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11월 수출 부진이 반도체 단가의 회복 지연, 대형 해양플랜트 인도 취소, 조업일수 감소(0.5일) 등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10월부터 수출 감소세가 점차 개선되고 있어 내년 1분기부터는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의 기대가 마냥 공허한 것은 아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이 30.8%나 감소했지만, 최근 메모리 반도체 단가 하락세가 주춤하고 반도체 경기 관련 선행지표가 개선되는 등 반전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선박 수출은 62.1% 급감했으나, 7억2,000만달러 규모의 삼성중공업 드릴십 인도 가 취소된 데 따른 일시적 충격이다. 수출액은 줄었지만, 수출량은 20개 주요 수출 품목 중 반도체와 유화, 자동차, 가전, 철강 등 14개 품목이 증가해 전반적으로는 온기가 돌고 있다.

지역별로는 중국 수출 감소폭이 줄어든 게 희망적이다. 11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2% 속락했지만, 감소율이 지난 4월(4.6%) 이래 매달 20% 이상이었던 것에 비하면 7개월 만의 최저치다. 그럼에도 전반적인 수출 여건은 아직 불안하다. 부채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내년도 성장률이 5%대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중 무역협상도 트럼프 대통령의 홍콩인권법 서명으로 장기화 우려가 없지 않다. 세계 경기회복세도 불확실하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중국뿐 아니라, 미국도 서비스업 하락과 경기 부양 효과 둔화 등으로 성장률이 올해(2.4%)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유럽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다.정부는 수출 회복을 위해 내년에 무역금융 규모 2조3,000억원 확대, 신흥국 플랜트 수주 지원, 신남방 지역 수출 추가 확대 등 지원책을 가동한다. 그러나 전통적 수출시장인 중국 미국 일본에 대한 적극적 통상외교 등 보다 범정부 차원의 반전 대책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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