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유일의 프로축구단 아산무궁화축구단이 내년부터 아산시민프로축구단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K2 리그에 참가한다.
충남도와 아산시는 28일 아산터미널웨딩홀에서 가칭 ㈔ 아산이순신시민프로축구단 운영지원 정책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창단 작업에 착수했다.
도와 도의회, 아산시, 아산시의회가 체결한 협약은 시민프로축구단의 창단 초기 안정적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번 협약으로 충남도와 아산시는 각각 연간 도비와 시비 20억원씩 5년간 지원한다.
구단은 재정지원을 받는 5년간 △기업체 후원 계약 체결 등 광고 스폰서 확보 △연중 법인회원 지속 확대 △입장료 수입 확대 △시체육회 직원 파견을 통한 인건비 최소화 △우수선수 육성 발굴 및 이적료 수입 등 자립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경찰청 산하 아산무궁화프로축구단은 2016년부터 충청권 유일의 프로축구단으로 지역주민의 사랑을 받아 왔다. 올 시즌 평균 관중 3,000명(유료관중 비율 98%)을 돌파하고 연 150회 이상 지역사회공헌활동을 하는 등 지역사회와 공존했다.
하지만 의경으로 입대한 프로선수의 무상수급과 구단 운영비 40여억원 가운데 아산시가 19억원을 지원해 팀을 유지했으나 지난해 의경제도 폐지로 인해 해체위기에 놓였다.
아산시의회도 지방세수가 감소해 긴축재정을 펼쳐야 했던 당시 재정상태를 고려해 구단해체가 바람직하다는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팀 해체가 공론화 되자 축구단 산하 유소년축구단 등의 진로문제와 시민과 축구팬의 팀 존속염원, 아산시 등의 노력으로 올해 말까지 1년간 한시적 운영을 결정. 해체위기를 넘겼다.
양승조 지사는 “천안NFC 유치로 프로축구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는 충남도가 대한민국 축구발전의 핵심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주말관중 3,000명이 넘는 등 시민 열망에 보답하기 위해 무궁화축구단의 해체를 막아왔다”며 “팀 창단에 전폭적인 지원을 해준 충남도와 도의회에 감사를 드리며 축구발전과 도민의 보편적인 스포츠 향유권 보장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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