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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우환 현대중공업, ‘갈수록 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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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우환 현대중공업, ‘갈수록 태산’

입력
2019.11.28 08:54
수정
2019.11.28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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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 노조집행부 출범… 갈등 심화 우려

물적분할 고소ㆍ고발에 ‘공동교섭’ 추진

현대중공업 전경
현대중공업 전경

지난 5월 회사 물적분할 주총을 둘러싸고 고소ㆍ고발 등 내부 우환에 시달리고 있는 현대중공업이 강성 노조집행부가 들어서게 돼 노ㆍ사 갈등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 27일 새 지부장에 강성으로 분류되는 분과동지연대회의 소속 조경근 후보를 선출했다.

조 당선자는 회사 물적분할에 반대해 주주총회장을 점거하고 파업을 주도한 현 집행부 사무국장 출신이어서, 투쟁강도를 더 끌어올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는 선거 기간 조합원 임금과 복지 확대, 통상임금 빠른 승소를 위한 활동, 정년 연장 제도적 준비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특히 그 동안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따로 하던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 등 계열사 노조와 공동교섭단을 꾸려 그룹사 전체와 공동교섭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는 희망퇴직과 정년퇴직 등으로 조합원이 줄어들면서 약화된 조직력을 그룹사 전체 공동교섭으로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현대중공업 임단협은 2017년 4월 현대중공업이 일렉트릭ㆍ건설기계ㆍ로보틱스(현대중공업지주)로 분할됐지만, 노조는 ‘4사 1노조’ 원칙에 따라 해마다 타결이 지연돼왔다. 현대중공업과 각 분할사 중 1곳이라도 임단협 잠정합의안이 타결되지 않으면 타결된 곳에도 효력이 발생하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회사 주변에서는 그룹사 전체가 교섭단을 꾸리면 조직력이 강화돼 노조 측으로서는 더욱 강력한 요구를 내놓아 글로벌 조선경기침체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회사와의 협상과정이 험난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특히 실적과 상황 등이 다른 각 회사가 공동교섭을 받아들이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는 것도 같은 맥락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김창배 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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