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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호주 선거에 개입한 정황 포착…호주 총리 “깊이 우려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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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호주 선거에 개입한 정황 포착…호주 총리 “깊이 우려스럽다”

입력
2019.11.25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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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4일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국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캔버라=AP 연합뉴스
지난 6월 4일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국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캔버라=AP 연합뉴스

중국이 정부 자금을 활용해 호주 의회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다는 의혹이 호주 정계를 달구고 있다.

24일(현지시간) 호주 방송 나인네트워크의 시사 프로그램 ‘60분’은 지난해 중국 측 요원들이 고급 차 딜러인 닉 자오에게 의원 선거 출마 대가로 100만 호주달러(약 8억9,000만원) 지원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자오는 후원금이 아닌 호주안보정보원(ASIO)에게 이를 신고하는 쪽을 선택했다. 신고자인 자오는 지난 3월 멜버른의 한 호텔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앞서 23일 호주 현지 언론은 중국 간첩 출신으로 ASIO에 망명을 요청한 왕리창에 대해 보도했다. 왕리창은 자신이 중국 정부 요원으로 호주, 홍콩, 대만 등지에서 공작을 벌였고 이 정보를 넘겨주는 대가로 망명을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왕리창은 ‘60분’에도 출연해 호주에서 정치인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중국 스파이들이 있다고 증언했다. 보도 내용에 대해 중국 정부는 왕리창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고, 그는 사기 혐의로 수배 중인 인물이라고 반박했다.

호주 정치권은 간첩 의혹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다만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정부가 철저히 대처하고 있다고 가디언에 설명했다. 왕리창에 대해서는 “주장이 확인될 때까지 호주 정부의 보호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버지스 ASIO 원장도 방송 직후 “사안에 대해 이미 알고 있었으며 조사가 진행 중”이라 밝혔다.

한편 BBC는 호주와 중국의 불편한 관계가 이번 간첩 사건의 배경이라고 전했다. 호주의 대중 무역 의존도가 심화하면서 호주 내 중국의 영향력도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에는 중국이 주요 대상국이 될 외국의 첩보 활동 감시를 강화하는 법안이 통과됐다.

차승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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