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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업 순이익 6.4%↓… 5년 만에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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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업 순이익 6.4%↓… 5년 만에 감소

입력
2019.11.22 15:30
수정
2019.11.22 21:12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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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세 차감 전-박구원기자
법인세 차감 전-박구원기자

지난해 국내 기업들의 순이익이 5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반도체 수출 호조 등으로 순이익이 급증했던 2017년의 기저효과에 더해 도소매업 부진이 영향을 미치면서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기준 기업활동조사 잠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기업(금융보험업 제외)의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이하 순이익)은 162조원으로 전년보다 6.4% 감소했다. 통계청의 기업활동조사는 상용근로자가 50인 이상이면서 자본금이 3억원 이상인 모든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지난해 조사대상 기업은 1년 전보다 4.5% 늘어난 1만3,144개였다.

기업들의 순이익이 전년에 비해 줄어든 것은 2013년(-17.2%) 이후 5년만이다. 순이익은 부동산 경기 탓에 건설업이 부진했던 2011~2013년 뒷걸음 치다 2014년 증가세로 전환해 매년 증가폭을 늘려왔다. 매출액 1,000원당 순이익도 꾸준히 증가하다 지난해 66원으로 7.0원 줄었다. 작년 기업들이 1,000원어치를 팔아 66원만 손에 남겼다는 뜻이다.

업종별로는 농림어업(-78.5%), 운수ㆍ창고업(-75.0%), 전기가스업(-63.9%), 도소매업(-29.2%) 등에서 순이익 감소폭이 컸다. 부동산업도 2조3,000억원으로 2017년(4조1,000억원)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제조업은 1년 사이 3% 감소한 123조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순이익이 감소한 것은 비교대상인 2017년 순이익이 전년 대비 무려 36.1%나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최정수 통계청 경제통계기획과장은 "2017년 반도체를 중심으로 제조업 등의 순이익이 급증했던 영향이 있다"며 “절대적인 규모로 봤을 때 지난해 순이익(162조원)이 적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여기에 지난해 도소매업에서 온ㆍ오프라인 경쟁이 심화하면서 순이익이 줄었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조사대상 기업의 총매출액은 지난해 2,455조원으로 1년 사이 4.8% 증가했다. 다만 조사대상으로 집계된 기업체 수가 늘어난 영향이 있어 기업당 평균 매출액은 전년 대비 0.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가스업(4.9%), 운수ㆍ창고업(3.1%)에서 기업당 매출액이 증가했지만, 부동산업(-5.9%), 숙박 및 음식점업(-3.8%), 건설업(-3.7%)에서 감소폭이 컸다.

세종=손영하 기자 froze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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