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병헌이 하정우와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영화 '백두산'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해준, 김병서 감독과 배우 이병헌, 하정우, 전혜진, 배수지가 참석했다.
'백두산'은 남과 북 모두를 집어삼킬 초유의 재난인 백두산의 마지막 폭발을 막아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백두산 화산 폭발이라는 과감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해 기대를 모은다.
이날 이병헌은 "재난 영화는 처음이다. 놓칠 수 없는 스릴감, 긴장감이 영화 전반적으로 흐르기 때문에 시나리오를 읽을 때 단숨에 읽는 재미가 있었다"며 "하정우라는 배우와 결과적으로 보면 버디무비 형식의 훈훈함이 있는 영화라 그런 것에 대한 기대가 컸다"고 말했다.
처음으로 북한 요원 연기에 도전한 이병헌은 "러시아어, 중국어는 영화 속 분량이 많지 않아 선생님들이 촬영에 있을 때 항상 오셨고, 촬영 전에는 녹음을 부탁했다. 녹음기로 대사를 듣고 그것을 익숙해지도록 익혔다"고 회상했다.
이어 "북한 사투리가 메인 언어였는데 너무나 훌륭한 북한 사투리를 알려주는 선생님이 몇 개월 동안 촬영장에 붙어 계셔서 많은 이야기를 해주시고, 고쳐주시고 했다. 걱정한 것보다는 어렵지 않게 촬영을 끝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백두산'은 다음달 개봉한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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