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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호, 결승전 진출ㆍ올림픽 티켓 '두 토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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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호, 결승전 진출ㆍ올림픽 티켓 '두 토끼' 잡았다

입력
2019.11.15 23:00
수정
2019.11.16 00:08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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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3차전서 멕시코에 7-3으로 역전승

日과 주말 도쿄돔 2연전... 내일 결승전에서 대회 2연패 판가름

야구대표팀 선수들이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7-3으로 이기고 도쿄올림픽 본선행을 확정한 후 플래카드를 펼쳐 들고 기뻐하고 있다. 도쿄=뉴스1
야구대표팀 선수들이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7-3으로 이기고 도쿄올림픽 본선행을 확정한 후 플래카드를 펼쳐 들고 기뻐하고 있다. 도쿄=뉴스1

‘김경문호가 12년 만에 다시 열리는 올림픽 야구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3차전에서 빅이닝을 만들어낸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7-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슈퍼라운드 합산 성적 3승 1패가 되며 16일 일본과의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아시아ㆍ오세아니아 지역 1위로 도쿄올림픽 티켓을 획득하고 2회 연속 대회 결승 진출도 확정했다. 대만과 호주는 5위 이하로 밀렸다. 한국 야구의 올림픽 진출은 2008년 베이징 대회 이후 12년 만이다. 야구가 첫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한국은 2004년 아네테올림픽 땐 아시아 예선에서 떨어졌다가 2008년 베이징에서 김경문 감독이 첫 지휘봉을 잡고 9전 전승 금메달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2012년 런던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에선 야구가 퇴출됐다가 2020년 도쿄에서 12년 만에 정식종목으로 복귀했다. 디펜딩챔피언 한국은 올림픽 2연패 도전 기회를 잡았다. 아울러 야구는 4대 구기스포츠에서 가장 먼저 도쿄행을 결정지었다.

물고 물리는 슈퍼라운드 혼전 끝에 한국은 물론 일본에게도 극적인 시나리오가 완성됐다. 한국이 멕시코를 잡아주면서 일본 역시 16일 한국에게 패하더라도 멕시코에 승자승에서 앞서 결승 진출이 확정됐다. 한국과 일본은 16일에 이어 17일 결승전까지 이틀 연속 맞대결한다. 한국은 2015년 대회에서 미국을 꺾고 우승한 초대 챔피언이다.

한국도 이날 앞서 열린 경기에서 미국이 대만을 3-2로 꺾은 덕에 한결 부담을 덜고 경기에 나선 것이 결정적이었다. 대만이 이겼더라면 한국은 멕시코와 일본을 모두 이겨야 하는 상황에 몰릴 뻔했다.

‘대만 쇼크‘를 털고 절치부심한 김경문 감독은 최정(SK)을 7번 3루수로 첫 선발 라인업에 넣고, 이정후(키움)를 톱타자로 올리는 타순 변화를 꾀했는데 기막히게 적중했다. 한국은 선발 박종훈(SK)이 잘 던지다 5회초 조너선 존스에게 좌월 2점홈런을 맞아 0-2로 불안하게 출발했다. 타선도 미국전 8회부터 대만전 영봉패에 이어 이날 4회까지 14이닝 연속 무득점으로 애를 태웠다. 그러나 기다렸던 타격이 5회말 대폭발했다. 무사 만루 찬스를 잡은 한국은 민병헌(롯데)이 2루수 키를 살짝 넘기는 행운의 안타로 15이닝 만에 첫 득점을 올린 뒤 봇물처럼 터졌다. 이어 박민우(NC)의 볼넷으로 동점, 김현수(LG)의 3타점 싹쓸이 2루타 등으로 5점을 보태는 등 타자일순하며 대거 7득점해 승부를 갈랐다.

공교롭게 한국도 미국을 도왔다. 멕시코가 패하면서 16일 대만-호주전 결과에 따라 미국은 멕시코와 3위와 올림픽 티켓을 두고 맞붙을 수 있는 희망이 생겼다.

도쿄=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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