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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트랙 감금’ 채이배가 “나약한 채이배”라 소개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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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트랙 감금’ 채이배가 “나약한 채이배”라 소개한 이유는

입력
2019.11.15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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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충돌 사건'과 관련, 13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검에 출석하며 취재진을 향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충돌 사건'과 관련, 13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검에 출석하며 취재진을 향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젊고 건강한 채이배 의원이 ‘감금’됐다는 건 채 의원을 너무 나약한 존재를 보는 것이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지난주 검찰에 제출한 의견서 내용 중 이 같은 문구를 두고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KBS를 통해 공개된 약 50쪽 분량의 의견서에서 나 원내대표는 “(당시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실에서는) 빵을 나눠먹고 마술쇼를 하는 등 화기애애했다”며 자당 의원들이 채 의원을 감금한 게 아니었다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

채이배 의원은 이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채 의원은 15일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신을 “나약한 채이배”라고 소개하며 “내 방 문고리를 잡고 있던 1명과, 방에 있던 11명의 한국당 의원을 힘으로 물리치지 못했으니 난 나약함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정작 50쪽짜리 의견서 본문에는 자신의 책임을 밝힌 내용이 없다”며 “책임지겠다는 말을 문서로 남기려고 하니 나약해진 거냐”고 각을 세웠다. 나 원내대표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대치 당시 의원들의 모든 행동은 자신의 지휘 하에 이뤄졌으므로 책임을 지겠다고 말한 것을 반박한 셈이다.

채 의원은 지난 4월 25일 여야 4당의 패스트트랙 처리를 막으려는 한국당 의원들의 저지로 약 6시간 동안 의원실에 감금돼 있었다. 당시 채 의원은 검찰개혁 관련 법안의 패스트트랙 처리 여부를 결정하는 사법개혁특별위에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 대신 보임된 상태였다. 채 의원 감금 문제로 나 원내대표를 포함한 한국당 의원들은 검찰에 고발됐다.

이주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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