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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났다, 떡볶이 먹으러 가자!” 2020학년도 수능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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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났다, 떡볶이 먹으러 가자!” 2020학년도 수능 종료

입력
2019.11.14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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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들 “난이도 대체로 평이”

바뀐 샤프 딸깍 소리 불만도

14일 오후 광주 남구 동아여고에서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수험생이 밝은 표정으로 시험장을 나서며 마중 나온 가족과 손을 맞잡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14일 오후 광주 남구 동아여고에서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수험생이 밝은 표정으로 시험장을 나서며 마중 나온 가족과 손을 맞잡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마지막 교시 종료 종이 울린 14일 오후 5시 40분 전국의 시험장에서는 수험생들이 우르르 빠져 나왔다. 일부는 우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지만 수험생 대부분의 얼굴에서는 오전 입실할 때의 긴장감이 사라졌다. 이들을 맞기 위해 종료 1시간 전부터 기다린 학부모들로 시험장 주변은 북적거렸다. 모든 시험장에서 마찬가지 풍경이 펼쳐졌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고 교문 앞에서도 탐구영역 종료 30여 분 전인 오후 4시쯤부터 30여 명의 학부모가 두 손을 모았다. 이들의 시선은 하나 같이 교문 너머를 향했다. 오후 5시쯤 교문이 열리자 쏟아져 나온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부둥켜 안고 눈물을 흘렸다. 이효진(53)씨는 “우리 딸이 일주일 전부터 예민해져서 잠도 잘 못 잤는데 3년 동안 고생했다고, 아무 걱정 말라고 꼭 안아주고 싶었다”고 했다.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고 정문 앞에서 학부모들이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종료를 기다리고 있다. 조소진 기자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고 정문 앞에서 학부모들이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종료를 기다리고 있다. 조소진 기자

수험생들은 일단 결과는 접어두고 실컷 놀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 구로고에 다니는 조아연(18)양과 원지윤(18)양은 “오늘은 친구들이랑 떡볶이 먹고 놀겠다”며 “좀 쉬다가 여행도 가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 용산고에서 시험을 마친 이정우(18)군은 “수능이 끝나면 홀가분할 줄 알았는데 기분이 이상하다”면서 “빨리 집에 가서 자고 싶다”고 말했다.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고 앞에서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수험생이 고사장 문을 나서며 아버지와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고 앞에서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수험생이 고사장 문을 나서며 아버지와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시험 난이도에 대해선 대체로 평이했으나 국어영역 일부 비문학 지문이 괴롭혔다는 의견이 많았다. 특히 ‘바젤 기준’과 국제결제은행(BIS)의 ‘자기자본비율’ 개념을 지문으로 삼은 40번이 어려운 문제로 꼽혔다. 서울 배문고 3학년 김모(18)군은 “회계사 시험도 아닌데 국어 문제에 무슨 재무제표 같은 게 나오는지”라며 고개를 저었다. 서울 영등포여고에 다니는 선주혜(18)양은 “문제보다 수능이라는 분위기 자체가 어려웠다”고 수능을 본 소감을 전했다.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올해 8년 만에 바뀐 수능 샤프가 땀이 차고 “딸깍딸깍” 소리가 크게 나 불편했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왔다.

조소진 기자 sojin@hankookilbo.com

김영훈 기자 hu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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