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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 옛어른 모임” 한국당에 쏟아진 90년대생發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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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 옛어른 모임” 한국당에 쏟아진 90년대생發 쓴소리

입력
2019.11.14 18:29
수정
2019.11.14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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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청년 지지자들이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총선기획단이 개최한 '2020 총선 디자인 워크샵'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자유한국당 청년 지지자들이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총선기획단이 개최한 '2020 총선 디자인 워크샵'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스1

“2030 세대에 자유한국당은 전형적인 옛날 어른들 모임, 구식 이미지다”(마승렬 유원대 총학생회장)

“한국당이 계속 ‘사회주의와의 전쟁’을 말하는데 젊은 세대에겐 전혀 와 닿지 않는다.”(김윤태 소셜벤처린피니티 공감교육연구소 대표)

한국당에 청년 지지자들의 ‘잔소리’가 쏟아졌다. 14일 한국당 총선기획단이 청년ㆍ여성 지지자와 함께 내년 총선 전략을 고민하겠다며 국회 의원회관에서 연 ‘2020 총선디자인 워크숍’에서다. 이번 행사는 앞서 4일 출범한 한국당 총선기획단이 더불어민주당과 달리 현역의원 일색으로 꾸려졌다는 비판을 해소하려는 취지로 마련됐다.

이날 3분 발언 기회를 가진 청년들은 한국당이 조국 전 법무부장관 사태에도 불구하고 공정 가치를 중요시하는 2030 세대 마음을 얻지 못했다고 입을 모았다. 김윤태 대표는 “한국당은 당연히 불공정에 대한 청년층 분노를 이끌어내 공감대를 형성했어야 했는데, 조 전 장관의 사노맹(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 전력을 들어 ‘사회주의와의 전쟁’을 외치면서 메시지가 혼탁해졌다”고 지적했다. 같은 업체를 운영하는 정승환 대표도 “결국 2030에게 중요한 건 공정인데 한국당은 아직 커다란 변화가 없다”며 “민주당이 프로게이머 출신 진보 유튜버(황희두 위원)를 총선기획단에 기용한 게 술수일지언정 국민에겐 크게 작용한다”고 꼬집었다.

자유한국당 박맹우(왼쪽 네번째) 사무총장을 비롯한 총선기획단 소속 의원들이 14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0 총선 디자인 워크샵'에서 청년 토론자들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박맹우(왼쪽 네번째) 사무총장을 비롯한 총선기획단 소속 의원들이 14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0 총선 디자인 워크샵'에서 청년 토론자들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당이 1차 인재영입에서 백경훈 ‘청년이여는미래’ 대표를 명단에 올려 ‘세습 영입’ 논란을 일으킨 것도 실책으로 지목됐다. 직장인 윤희진씨는 “한국당은 가장 주목 받는 첫 영입에서 당 최고위와 관련 있는 인물을 내세워 회전문 청년인재란 비판을 받았다”며 “21대 총선에서 시대적 화두로 부상한 공정성 문제에 제대로 접근하려면 보다 참신하고 능력 있는 청년 발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직장인 김금비씨는 “공천 과정에서 신인 추천 경위와 심사 성적표 등을 모두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조언했다.

청년 지지자들의 직설에 총선기획단 의원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한 분위기였다. 박맹우 총선기획단장 겸 사무총장은 “나는 사회주의와의 전쟁이라는 말을 많이 써와서 작은 충격이었다”며 “이걸 이해하고 극복해야 우리가 선거든 정책이든 제대로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감사하다”고 답했다. 총선기획단 총괄팀장인 이진복 의원은 “공천은 공정하고 정의로워야 한다”며 “다만 공천 점수를 공개하는 것은 나쁜 점수를 받은 사람에게는 상처가 될 수도 있다. 청년의 눈높이에 맞는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정원 기자 gardenk@hankookilbo.com

이주현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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