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그렇게 하면 안 된다’는 손학규, 누워서 침 뱉기”
오신환(가운데)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12일 비당권파 모임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측이 자유한국당에 ‘통합 시 100% 국민경선 공천’을 제안했다는 보도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한국당과) ‘언제 합치냐’ 이런 식의 얘기가 지나가다 (여러 의원들에게서) 나온 것이지, 그것을 두고 진지한 통합 논의를 했다고 언론플레이 하는 것은 전혀 통합 논의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보수통합을 제안했고, 이에 대해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적어도 이런 부분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던진 게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해 답변이 없는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와전되는 건 옳은 방향이 아니다”라며 “한국당에서 흘린 정보로 언론이 자꾸 (기사를) 쓰니까 물밑협상이 있다고 오해하는데 참고하길 바란다”라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오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황 대표에게 “정치를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말한 손학규 당대표를 향해 “누워서 침 뱉기가 아닌지 자신을 돌아볼 것을 권고한다”고도 저격했다. 손 대표는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5당 대표 만찬 회동에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올린 선거법 개정안 처리에 대해 얘기하던 중 “정부와 여당이 한국당과 협의 없이 선거제 개혁안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였다. 문제가 있다”고 강하게 이의를 제가하자 황 대표를 다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원내대표는 “선거법 협상은 원내대표 소관”이라며 “권한 없는 대표가 대통령을 앞에 두고 설전을 벌이며 야야(野野) 갈등을 일으키는 건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선거법 개정안의 본회의 부의(11월 27일)가 보름 앞으로 다가온 데 대해 “선거법 협상이 중단된 상태인데, 상황을 이렇게 방치하면 연말 국회는 동물 국회가 될 수밖에 없다”며 “여야는 즉각 협상을 재개해 선거법 합의 처리를 위한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또 “청와대가 야당 인사 7명 안팎에 입각을 제의했다가 안 됐다는 게 확인됐다”며 “섣부른 입각 제안은 정치 공작이라는 오해를 사기에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전ㆍ현직 야당 국회의원께 입각부터 다양한 제안을 해왔고, 그 입장에는 변함이 없고, 지속해서 그런 노력을 하겠다”고 한 데 대해서다. 이어 오 원내대표는 “탕평 제스처로 보이지만, 이 또한 번지수를 잘못 찾은 해프닝”이라며 “야당과 협치 의사가 있었다면 개별 의원이 아니라 연립정부 구성 등 당 대 당 협의를 제의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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