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ㆍ김상조ㆍ정의용 실장 기자간담회
“국민 일상 실질적으로 바꾸도록 최선”
문재인 대통령 임기 후반기를 시작하며 10일 노영민 청와대 대통령비서실장이 “이제는 성과로 평가 받아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의 정책이 밥 먹고, 공부하고, 아이 키우고, 일하는 국민의 일상을 실질적으로 바꾸어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 정부 임기 반환점(9일)을 계기로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는 청와대 노 실장, 김상조 정책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참석했다. 노 실장은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 2년 반을 “국가시스템을 정상화시키는 과정이자 새로운 대한민국의 토대를 마련한 시기”라고 평가하며, “’이게 나라냐’고 탄식했던 국민들과 함께 권력의 사유화를 바로 잡고 대한민국 국민인 것이 자부심이 되는 나라다운 나라, 당당한 대한민국의 길을 걷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노 실장은 “정부는 격변하는 세계 질서에 맞서 경제 패러다임의 대전환을 추진해왔다”며 구체적인 성과들도 나열했다. △포용적 성장 기반 마련 △제조업 르네상스 선포 △소재ㆍ부품ㆍ장비 산업 자립 노력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 등 미래먹거리에 대한 전폭적 투자 △공정 경제 및 대ㆍ중소기업 상생 분위기 조성 △신북방ㆍ신남방정책을 통한 시장 다변화 노력 등이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에 문 정부가 주력해왔다는 점도 짚었다. 노 실장은 “문재인 정부는 전쟁 위협이 끊이지 않았던 한반도 질서를 근본적으로 전환하기 위해 담대한 길을 걸어왔다”며 “국제사회의 약속과 상대가 있는 일이기 때문에 우리 의지만으로 속도를 낼 수 없지만, 정부는 평화의 원칙을 지키면서 인내심을 갖고 한반도 평화의 길을 일관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노 실장은 “지붕부터 지을 수 있는 집은 없다. 아직 가야 할 길이 멀고, 해야 할 일이 많다”, “국민들 보시기에 ‘부족하다’ 하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성과도 있지만 보완해야 될 과제들도 있다”라며 “문재인 정부 집권 전반기가 대한민국의 틀을 바꾸는 전환의 시기였다면, 남은 2년 반, 문재인 정부의 후반기는 전환의 힘을 토대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해 도약해야 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실질적인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대한민국 미래 먹거리에 대한 과감한 투자,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를 위한 개혁, 국민 모두가 함께 잘사는 나라를 향해 뚜벅뚜벅 책임 있게 일하는 정부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더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국민과 함께하는 정부가 되겠다. 더 많은 국민과 소통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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