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돌봄 서비스 사각지대 해소한 ‘아이친구’… 거주지역 인근 이웃에 자녀 맡길 수 있어
'아이친구' 돌봄 가정의 모습. 아이친구는 돌봄이 필요한 가정과 아동을 돌봐줄 가정을 연결해주는 애플리케이션(앱)이다. 드림윌 제공

“내 이웃에게 자녀를 맡기니 안심이고 돌보미는 육아를 통해 소득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기존 돌봄 방문 서비스의 사각지대를 보완했다고 자신합니다.”

아이 돌봄 애플리케이션(앱) ‘아이친구’를 출시한 권오상 드림윌 대표가 말했다.

아이친구는 돌봄이 필요한 가정과 아동을 돌봐줄 가정을 연결해주는 앱이다. 만 3개월 이상, 만 12세 이하 아동이 대상이다.

정부에서 시행 중인 ‘아이돌봄 서비스’ 등 기존의 돌봄 서비스는 자녀를 전문 기관에 맡기거나 돌보미가 가정으로 찾아오는 방식이다. 반대로 아이친구는 이웃 가정(돌봄 가정)을 직접 방문해 내 자녀를 맡길 수 있도록 연결해 준다.

아이친구는 돌봄 가정은 물론 놀이터 등 외부 환경까지 심사한다. 드림윌 제공

아이친구 돌봄 가정으로 등록하려면 일단 현재 육아 중인 부모여야 하고 보험 이력서과 개인 신원 보증서, 범죄 기록 조회서를 의무적으로 내야 한다.

이웃친구는 신청이 들어온 돌봄 가정을 직접 방문해 집안의 위험요소나 안전장치, 먹거리 보관 환경, 놀이터나 공원 등 외부활동이 가능한 지 등을 꼼꼼하게 심사한다. 돌봄 가정 자녀를 상대로 심리 상담을 진행해 성향도 파악한다. 아동의 수는 돌봄 가정의 자녀를 포함해 4명을 넘을 수 없도록 했다.

자녀를 맡기고 싶은 부모가 아이친구 앱을 내려 받아 기본 정보를 입력하면 주거 지역 인근의 돌봄 가정 목록이 뜬다. 이 목록에는 돌봄 가정 자녀의 나이와 연령, 취미는 물론 어느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다니는 지도 나온다. 권 대표는 “돌봄 가정 자녀가 내 자녀와 같은 어린이집을 다닌다거나 우리 동네, 내가 알고 있는 어린이집을 다닌다는 걸 알면 자녀를 맡기는 부모의 안심도가 훨씬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아이친구 애플리케이션. 드림윌 제공

긴급하게 돌봄 서비스가 필요할 때 이웃에 곧바로 맡길 수 있고 아동들이 또래와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친구를 사귈 수 있다는 게 아이친구의 큰 강점으로 꼽힌다. 권 대표는 “어느 돌봄 기관도 가정만큼 깨끗할 수는 없다. 가장 안전하고 건강한 음식 역시 바로 집에서 엄마가 지어주는 밥”이라며 아이친구의 또 다른 장점을 소개했다.

권 대표는 아이친구에 대해 “수요와 공급이 일치하지 않아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는 기존 아이돌봄 서비스의 한계를 극복한 상품”이라고 말한다.

그는 “아이 돌봄이 가장 필요한 시간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하원, 초등학교 하교 시간인 오후 4시부터 오후 9시까지인데 그 시간은 돌보미도 본인의 가정에서 자녀를 돌보고 일을 해야 할 시간이라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가 발생한다”며 “아이친구는 돌보미가 자신의 가정에서 육아와 가사를 하며 돌봄도 할 수 있어 이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용료는 시간 당 1만원 안팎이다. 식사 등이 더해질 경우 추가비용을 내면 된다. 하루에 7시간씩 한 달에 8일 정도 아동을 돌보면 돌보미는 월 56만원의 수익을 올린다. 아이친구는 돌봄 서비스 500시간 이상의 돌보미에게 연말 보너스를 주고 연 1,000시간 이상이면 명절 선물과 국내여행권, 연 1,000시간 이상 3년 유지 시 명절 선물과 해외여행권을 증정할 예정이다. 권 대표는 “육아도 엄연히 경제활동이다. 돌보미들에게 회사 직원급의 복지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친구는 지난 8월부터 서울 동작구 등역에서 시범 운영 중이며 곧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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