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4일 오후 경기 의정부시 홍복산 자락에서 엽사가 사냥개와 함께 멧돼지를 수색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접경 지역 야생 멧돼지 폐사체에서 잇달아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검출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방역을 위해 363억원을 긴급 투입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5일 국무회의에서 멧돼지 ASF 방역을 위해 목적예비비 255억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방비 108억원을 합해 총 363억원이 감염 우려 멧돼지의 이동을 막고, 멧돼지 서식 밀도를 줄이기 위한 포획 강화 대책에 쓰인다.

그간 지방자치단체는 ASF 방역을 위해 울타리 설치, 포획 틀 구매 등에 자체 재원을 사용해왔으나 ASF가 지속해서 발생함에 따라 재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곳이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감염 멧돼지를 가두기 위해 ASF 발생지점을 2단으로 둘러싸는 1ㆍ2차 울타리 설치에 109억원, 접경지역 멧돼지 남하를 차단하는 동서 광역 울타리 설치에 87억원을 쓰기로 했다. 아울러 멧돼지 포획 신고 포상금 지급(60억원), 포획 틀 250개ㆍ포획 트랩 4,600개 설치(30억원), 멧돼지 폐사체 처리비(77억원) 등 멧돼지 개체 수 저감에 총 167억원을 편성할 방침이다.

현재 강원ㆍ경기 등 접경 지역을 중심으로 야생 멧돼지 폐사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된 건 모두 20건이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이번 예비비 투입으로 방역 대책이 차질 없이 이행돼 야생멧돼지 ASF가 조속히 종식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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