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황영호 청주청원위원장 집회서 발언
“물어뜯고 싶고, 귀뽀라지 올려붙이고 싶다”고도
자유한국당 황영호(59ㆍ사진) 청주청원구 당협위원장이 집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막말을 쏟아내 논란이 되고 있다.
4일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과 지역 언론에 따르면 황 위원장은 지난 2일 청주시 상당공원에서 열린 정권 규탄집회에서 “문재인, 이 인간 하는 것을 보면 정말 물어뜯고 싶고, 옆에 있으면 귀뽀라지(귀싸대기)를 올려 붙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조국이라는 희대의 사기꾼, 악마같은 놈을 법무부장관으로 임명했다”면서 “미친 X 아니냐”고도 비난했다.
충북자유민주시민연합 주최로 열린 이날 집회에는 자유한국당 당원과 보수 성향을 지닌 시민 등200여명이 참가했다.
이언주 국회의원(무소속ㆍ경기 광명을)과 자유한국당 김양희 청주흥덕 당협위원장 등도 참석했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4일 논평을 내어 “황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미친 X’라는 욕설을 수 차례 쏟아냈다. 망언에 대해 즉각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황 위원장은 “즉흥적으로 연설하는 바람에 발언 내용이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부적절한 발언이 있었다면 유감을 표한다”고 해명했다.
청주시의회 의장을 지낸 황 위원장은 최근 자유한국당 청주청원 당협위원장에 임명돼 내년 총선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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