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설립 총회 예정… 조합원 400명 모집說은 사실 아냐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 걸린 삼성 깃발. 연합뉴스

창립 이래 50년 간 ‘무노조 경영’ 원칙을 고수해 온 삼성전자에 노조가 설립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노총 산하 금속노동조합연맹(이하 금속노련)은 오는 16일 여의도 전국노동자대회를 앞두고 금속노련 산하 삼성전자 노조 설립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삼성전자 노조는 총회를 연 후 고용노동부에 노조 설립 신고서도 제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에 한국노총과 같은 전국적 규모의 상급단체에 가입한 노조가 들어서는 것은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1969년 창립 이후 무노조 경영을 이어왔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소규모 노조 3곳이결성돼 활동 중인데, 조합원 수가 각각 2명, 3명, 20명으로 조직이 활성화 되어 있지 않은 상황이다. 현행법상 노조 설립은 조합원이 2명만 있어도 가능하다.

금속노련 산하 삼성전자 노조도 소수 조합원으로 출발할 가능성이 높다. 금속노련 관계자는 “삼성이 오랫동안 무노조 사업장이어서 노조 활동에 대한 색안경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조합원 모으기가 쉽지는 않은 상황”이라며 “뜻이 맞는 분들이 모이면 가급적 빠른 시간 내에 설립하겠다”고 말했다. 금속노련은 지난달 30일부터 삼성전자 화성, 기흥 등의 사업장에서 노조 가입을 독려하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으며 전사업장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다만, 일부 언론이 금속노련이 삼성전자 노조에 참여할 400명의 조합원을 모았다고 보도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한국노총은 삼성전자 노조가 설립되면 LG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전자업계의 한국노총 산하 노조와 연대 활동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노총은 지난해 9월 사실상 ‘휴면 노조’여서 무노조 사업장과 다름없던 포스코의 노조도 복원한 바 있다.

김지현 기자 hyun162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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