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7차전 가는 월드시리즈
휴스턴 1, 2, 6 워싱턴 3, 4, 5차전 홈팀, 팬들 앞에서 원정팀에 무릎
지난해 WS까지 더하면 홈 8연패… 7차전도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서
6차전 영웅은 스트라스버그·렌던… 휴스턴 투수 벌랜더 또 WS징크스
워싱턴 선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가 30일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6차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휴스턴=AP 연합뉴스

벼랑 끝에 몰린 워싱턴이 월드시리즈(7전4승제)를 최종 7차전까지 몰고 갔다.

워싱턴은 3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휴스턴과 6차전에서 선발 투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의 8.1이닝 2실점 역투와 앤서니 렌던의 4타수 3안타(1홈런) 5타점 맹타에 힘입어 7-2로 이겼다.

원정 1~2차전 승리 후 홈 3~5차전을 모두 패했던 워싱턴은 원정 6차전 승리로 3승3패 균형을 맞췄다. 공교롭게도 이번 시리즈는 안방이 홈 팀의 무덤이 됐다. 지난해 보스턴과 LA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4~5차전을 포함하면 원정 팀이 8연승을 거뒀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7전4승제 시리즈에서 원정 팀이 전부 다 이긴 사례는 메이저리그 포함 미국프로농구(NBA),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를 통틀어 단 한번도 없었다. 데이브 마르티네스 워싱턴 감독은 “이걸 어떻게 설명하기 힘들다”며 “매번 홈에서 이기려고 하는데 잘 안 됐다”고 말했다.

두 팀의 7차전은 31일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창단 50년 만에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워싱턴은 7차전에 맥스 슈어저(35)를 선발로 예고했다. 1차전에서 5이닝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된 슈어저는 5차전에 등판할 예정이었던 갑작스러운 목 통증 탓에 결장했다. 이후 주사 치료를 받은 그는 6차전을 앞두고 캐치볼로 몸 상태를 점검했고, 경기 중엔 불펜에서 몸을 풀었다. 슈어저와 맞서는 휴스턴의 선발은 3차전에서 4.2이닝 1실점을 기록한 잭 그레인키(36)다. 휴스턴은 최종전에서 2017년 우승 이후 2년 만에 통산 두 번째 패권을 노린다.

워싱턴의 앤서니 렌던이 7회 2점 홈런을 친 뒤 기뻐하고 있다. 휴스턴=AP 연합뉴스

워싱턴을 최종전까지 끌고 간 주역은 ‘승리 요정’ 스트라스버그다. 올해 포스트시즌 6경기에 나가 5승 무패 평균자책점 1.98(36.1이닝 9실점 8자책)의 빼어난 투구를 했다. 이날 역시 9회말 1사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상대 타선을 2점으로 묶었다. 스트라스버그는 2차전에서도 6이닝 2실점 역투로 승리를 따냈다. 반면 휴스턴이 자랑하는 최고의 투수 저스틴 벌랜더는 2차전(6이닝 4실점)에 이어 6차전(5이닝 3실점)도 기대에 못 미치며 월드시리즈 징크스를 떨쳐내는데 실패했다. 벌랜더의 월드시리즈 통산 성적은 7경기 선발 등판에 승리 없이 6패 평균자책점 5.68로 부진했다.

타선에서는 워싱턴의 3번 3루수로 출전한 렌던이 매섭게 방망이를 돌렸다. 1회 1사 2루에서 중전 적시타로 포문을 연 렌던은 3-2로 앞선 7회 2사 1루에서 2점 아치를 그렸다. 또 9회 2사 1ㆍ2루에선 우중간 펜스를 때리는 2타점 2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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