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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반정부 시위에 하리리 총리 결국 사퇴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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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반정부 시위에 하리리 총리 결국 사퇴 발표

입력
2019.10.30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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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하리리 레바논 총리가 29일 사퇴 의사를 밝히고 있다. 베이루트=AP 연합뉴스
사드 하리리 레바논 총리가 29일 사퇴 의사를 밝히고 있다. 베이루트=AP 연합뉴스

사드 하리리 레바논 총리가 지난 2주간 나라를 뒤흔들었던 대규모 반정부 시위에 결국 29일(현지시간) 사의를 밝혔다. 레바논 반정부 시위는 지난 17일 정부가 왓츠앱 등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에 세금을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것을 계기로 시작해 2주 동안 실업난 해결, 부패 청산 등 총체적인 개혁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로 점차 확산돼왔다.

하리리 총리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나는 막다른 길에 갇혔다. 대통령에게 사퇴서를 제출하겠다"라고 밝혔다고 AP통신 등 외신은 전했다. 미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내각 역시 총사퇴한다. 앞서 21일 하리리 총리는 공무원 봉급 삭감, 은행 자금 지원 등의 개혁 조처를 내놨지만 실제 이행을 하지 않자 시위는 계속됐다.

그러나 총리와 내각 사퇴 발표에도 불구하고 레바논 정세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NYT는 “수년간 이어진 부패와 의문스러운 경제 정책이 얼마나 깊이 이 나라의 뿌리를 파고들었는지를 감안한다면, 다음 정부가 과거의 실정을 극복하고 재정 위기를 해결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고 내다봤다. 최근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진 칠레나 이라크 등과 마찬가지로 레바논에서도 전기·수도 등 기본적인 공공인프라가 미비한 상황이다.

최나실 기자 veri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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