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관광지구의 남측 시설 일부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지적대로 '관리가 되지 않아 남루하기 그지없는' 상태를 보여주는 사진들이 공개됐다.
지난 23일 김정은 위원장이 금강산관광지구를 찾아 남측 시설 철거를 지시했다는 보도에 함께 실린 사진을 보면 현지지도 하는 김 위원장 뒤로 해금강호텔 외벽이 녹슬어 붉게 변한 모습이 노출됐다.
이와 함께 통일부는 29일 현대아산에서 받은 금강산관광지구의 남측 시설 사진을 언론에 공개했다.
통일부에서 제공된 사진을 보면 해금강호텔, 구룡빌리지, 금강펜션타운, 온정각, 이산가족면회소, 문화회관 등 민간기업과 한국관광공사 등 정부가 소유한 건물들은 지난 10여 년간 관리가 전혀 되지 않아 전체적으로 녹이 슬고 곰팡이까지 곳곳에 핀 채 방치된 모습이 드러났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도 지난 23일 "금강산에 있는 우리 시설들은 이미 10년 정도 경과하는 과정에서 유지·관리를 하지 않아서 많이 낡은 것은 사실"이라며 이들 시설의 개보수 필요성을 인정했다.
서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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