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지난달 충남 천안 화재 현장 냉장고 속에서 숨진 채 발견된 모자(母子)는 화재 때문에 숨진 것으로 결론 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천안 서북경찰서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시신을 부검한 결과 어머니와 아들 모두 ‘화재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수사결과 불이 난 아파트 안에는 인화성 물질이 뿌려져 있었고, 주방 가스 밸브가 파손돼 있었다.
아파트 폐쇄회로(CC)TV에선 숨진 모자 이외에 다른 사람이 오간 장면은 발견되지 않았다. 출입문은 안에서 잠겨 있는 등 외부에서 강제로 침입한 흔적도 나오지 않았다.
경찰은 이에 따라 신변을 비관한 모자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범죄 혐의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달 11일 오전 충남 천안 서북부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났다. 당시 바닥에 눕혀진 냉장고 안에서 모자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를 벌여왔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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