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제공
세종시 자율주행 대중교통서비스를 위한 실증운행이 본격화한다. 시승행사를 시작으로 다음달부터 실증에 들어가 이르면 2022년부터는 서비스가 상용화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세종시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자율주행기반 대중교통시스템 실증연구’를 통해 개발한 자율주행버스(레벨3 수준) 시연행사를 29일 갖는다. 그동안의 연구 성과가 세종시에서 처음 선보이는 셈이다.
지난해 4월 시작한 연구는 한국교통연구원과 SKT, 서울대, 현대차 등이 참여해 총 사업비 370억원을 들여 2021년 12월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개발한 레벨3은 특정상황에선 제어권 전환(자율차→운전자)이 필요한 수준을 말한다.
이날 총 9차례 진행되는 시연에선 버스정류장 정밀정차, 제어권 전환(자율→수동→자율)을 통한 회전교차로 통과 기술을 선보인다. 통신을 통한 교통신호정보 수신, 스마트폰을 활용한 버스 승ㆍ하차 기술도 볼 수 있다.
시와 국토부는 다음달 2대의 중소형버스로 주 2~3회 실증운행(9.8㎞ 구간)을 시작한다. 이후 이를 점차 확대해 2021년에는 8대(35.6㎞ 구간)의 차량을 레벨4 수준으로 주 20회 실증운행할 계획이다. 레벨4는 특정 구간 내에서 제어권 전환 없이 운행할 수 있는 단계를 말한다. 연구진은 대형버스를 대상으로 레벨4 수준의 기술을 개발 중이다.
국토부와 세종시는 시연 당일 자율차 모빌리티 서비스 도입을 위한 국제 컨퍼런스도 개최한다.
컨퍼런스에는 세계 최초로 무인차를 창안한 미국 싱귤래리티학교의 브래드 템플턴 학과장, 구글에서 자율주행차 개발ㆍ생산을 총괄하는 커트호프 디렉터 등 자율주행 분야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다.
컨퍼런스는 △자율주행 모빌리티의 미래:해외 자율주행차의 개발 방향 △자율주행 기반조성 방안: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위한 기반 조성 △스마트 모빌리티 혁신방안 △모빌리티 생태계의 변화와 혁신 등 3개 세션으로 나눠 진행된다.
각 세션에선 전문가들이 주제발표를 한 뒤 열띤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김경욱 국토부 제2차관은 “앞으로도 자율주행 기술을 꽃피울 수 있는 모빌리티 서비스 개발과 도입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춘희 시장은 “자율주행차 법ㆍ제도를 총괄하는 국토부와 최적의 인프라를 보유하는 세종시가 손을 잡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국토부와 적극 협력해 세종시가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선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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