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구월농산물도매시장이 구월동 시대를 마감하고 내년 2월 남촌동에서 새로 문을 연다. 이름도 남촌농산물도매시장으로 바뀐다.
인천시는 내년 2월 28일 남촌농산물시장이 문을 열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남동구 남촌동에 들어서는 남촌농산물시장은 부지 면적 16만9,851㎡, 건물 면적 13만6,155㎡ 규모로 경매장, 직판동, 관리사무동, 판매ㆍ전문물류동 등 건물 7개 동으로 구성됐다. 주차장은 기존 구월농산물시장(713면)의 4배에 이르는 2,820면이 조성된다.
2017년 12월 착공에 들어간 남촌농산물시장 조성 공사 공정률은 현재 85% 정도다. 공사를 내년 2월까지 마무리하고 그 달 28일 첫 경매를 시작으로 정식 개장하는 게 목표다. 사업비는 3,210억원으로, 저온저장고 기반시설 등 추가 공사비 150억원을 제외한 3,060억원은 기존 구월농산물시장 부지(면적 6만972㎡)와 건축물(4만4,102㎡)을 롯데인천타운주식회사에 판 돈으로 충당한다.
시는 1994년 1월 문을 연 구월농산물시장 시설이 노후되고 이 일대 교통 혼잡 등을 고려해 이전 사업을 추진했다. 2015년 2월 구월농산물시장 부지와 건축물을 사들인 롯데 측은 인접한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과 연계해 이곳에 복합쇼핑몰을 조성할 계획이다. 롯데 측은 당초 지난 5월 구월농산물시장 부지와 건축물 매매 잔금 1,224억원을 시에 납부하고 소유권을 가져올 계획이었으나 문화재 발굴 조사, 지장물 철거 지연 등을 이유로 시기를 내년 2월로 미룬 상태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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