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이 산다, 시골이 살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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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이 산다, 시골이 살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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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6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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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지자체 ‘삶기술학교’ 프로젝트

서천 한산마을 모인 청년들 명인 지도 아래

모시짜고 소곡주 빚으며 활력

청년들은 창업 위한 아이디어 얻고

지역 사회는 전통문화 명맥 잇는 계기

주민들도 “마을 활기 되찾아” 화색

국가지정 제14호 중요무형문화재 한산모시짜기 국가기능보유자 방연옥(오른쪽)여사가 충남 서천 한산마을의 한산모시관에서 삶기술학교에 참가 중인 도시청년들과 함께 손과 이를 사용해 모시째기를 하고 있다. 서천=박상준 기자

“아프고 힘들어도 앞니로 물고 침과 혀를 써야 합니다. 모시풀의 겉껍질은 벗겨내고 속껍질만 햇볕에 말린 태모시를 물어 쪼개는 것을 모시째기라 해요. 모시째기는 모시 품질을 결정하는 작업이라 손이나 도구를 쓰면 안 됩니다. 반드시 이빨만 써야 합니다. 똑같은 과정을 수없이 반복하면 이빨에 골이 파이고 이빨이 깨집니다. 이골이 난다는 말이 그래서 생겼어요.”

지난달 충남 서천군 한산면 한산모시관. 청년 십여 명이 태모시를 붙잡고 손과 입을 바삐 움직이며 진땀을 흘리고 있다. 옆에선 국가지정 제 14호 중요무형문화재 한산모시짜기 국가기능 보유자 방연옥(72) 여사가 흐뭇한 미소를 띠며 이들을 바라봤다. “한산모시는 잊히는데 청년들이 멀리까지 와서 배우겠다니 고맙죠.”

이들은 9월 처음 문을 연 ‘삶기술학교’ 1기 청년들. 행정안전부, 충청남도, 서천군이 도시 청년의 지방살이를 돕기 위해 마련한 프로젝트로 사전 심사를 거친 2030 청년 30명이 한산마을에 한 달 동안 머물며 팀을 꾸려 창업을 준비하거나 혼자 작품 구상을 한다. 그냥 시골 생활만 만끽해도 괜찮다. 특히 한산모시짜기 방연옥, 한산소곡주 우희열, 서천 부채장 이한규 등 지역 명인들로부터 그들의 삶을 듣고 기술도 배운다. 삶기술학교 기획·운영을 맡은 소셜벤처 ‘자이엔트’의 김정혁(31) 대표는 “청년은 지방에서 새 아이디어를 얻고, 지역 사회는 전통 문화의 명맥을 이어갈 계기를 갖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산면의 인구 상황은 심각하다. 면 전체 인구는 2,722명(2018년 7월 기준). 특히 20~39세 여성 인구수를 65세 이상 인구 수로 나눈 소멸위험지수는 0.101(전국 3,463개 읍면동 중 공동 97위)이다. 이 지수가 0.5 이하면 지역 자체가 사라질 위험이 크다는 뜻으로, 한산면의 위험단계 지수는 가장 높은 5단계다.

더 큰 문제는 젊은층이 크게 줄면서 1,500년 전통을 자랑하는 모시, 소곡주의 존재 자체가 위협받고 있는 점이다. 20년 전 500곳 가까이 됐던 소곡주 제조 농가가 지금은 75곳뿐이고, 모시 5일장도 규모도 크게 작아졌다. 장기수(60) 부면장은 “모시로 골프옷이나 떡을 만들어 봤지만 회복이 쉽지 않다”며 “청년들이 젊고 참신한 감각으로 홍보, 마케팅에 좋은 답을 찾아 주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했다.

■지방을 바꾸는 시도의 첫걸음은 주민들과의 소통

충남 서천 한산마을 주민들과 삶기술학교에 참가를 위해 마을에 머물고 있는 도시 청년들 그리고 삶기술학교를 기획 운영하고 있는 지역 특화 문화 콘텐츠 그룹 ‘자이엔트’의 활동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천=박상준 기자

최근 대도시에서 취업난과 ‘지옥고(지하 옥탑방 고시원)’라 불리는 주거난에 시달리기보다 지방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는 청년들이 늘고 있다. 한산마을만 해도 현재 삶기술학교 1기생 중 19명이 한달 과정이 끝난 뒤에도 체류 기간을 연장했고, 21일 2기생 30명이 새로 합류하면서 학교 운영진을 포함해 70명 가까운 청년들이 살고 있다. 다음달에는 3기생이 한산마을을 찾을 예정이다. 마을 주민들은 지난달 청년들을 위해 마을 잔치를 열어줬다. 김영진 한산면 주민자치위원장은 “청년들 덕에 마을이 모처럼 활기를 되찾고 좋은 일이 많아지고 있다”며 “늘 주민 먼저 생각하는 마음 씀씀이도 예쁜 복덩이들을 아껴주는 게 당연하다”고 웃었다.

김 대표가 한산마을과 인연을 맺은 것은 2년 전 ‘제28회 한산모시문화제’의 기획감독을 맡으면서였다. 한산모시문화제는 지역 대표 축제였음에도 전년도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하는 ‘유망축제’에서 탈락하면서 지역 사회는 충격에 빠졌다. 김 대표는 유네스코 선정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된 콘텐츠(한산모시짜기)를 가지고도 실패한 이유로 주민들이 관람객 역할밖에 못했기 때문이라고 보고, 주민이 주인공으로 신나게 참여해야 한다고 설득했고 동의를 얻었다.

그는 한산모시조합 어머니들이 주도하는 미니 베틀모시짜기, 주민들이 직접 거리에 나서는 저산팔읍길쌈놀이 퍼레이드 등 주민 참여 프로그램을 크게 늘렸다. 또 처음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온라인 홍보 콘텐츠를 만들고, ‘모시할미’라는 캐릭터도 개발했다. 서천군 관계자는 “청년들이 참신한 기획을 주민들에게 잘 설명하고 함께 실현시킨 덕에 1년 만에 유망축제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며 “동네 어르신들이 청년들에게 맡기길 잘했다고 칭찬하셨다”고 전했다. 김 대표와 자이엔트 청년들은 한산모시소곡주사업단의 요청으로 같은 해 10월 지역의 또 다른 축제인 한산소곡주축제 기획에도 참여했다.

■청년과 주민들의 찰떡 호흡으로 공모전 1위

자이엔트와 주민들의 찰떡 공조는 사실 그냥 이뤄진 것은 아니었다. 지방으로 향하는 도시청년 중 상당수는 좋은 아이디어와 열정을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적응에 애를 먹다 도시로 돌아간다. 해당 지역의 특성, 문화, 특히 주민과의 소통에 대한 노력 부족이 중요한 이유로 꼽힌다. 도시의 문화와 습관을 성급하게 이식하려다 주민들의 호응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도리어 반발만 불러일으키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김 대표도 2013년 충남 천안에 지역 특화 문화 콘텐츠를 만드는 벤처기업 자이엔트를 세운 뒤 초기에 그런 실패를 경험했다. “한 지역 축제 기획 당시 기존과 다른 좋은 공연 아이템을 만들었지만 주민들에게 거절당했습니다. 좋은 콘텐츠보다 관람객 수와 매출에 더 관심을 가지시더군요. 지방에서 성공을 거두려면 시간은 더 걸려도 주민들이 우리 생각을 공감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먼저라는 점을 깨달았죠.”

김 대표에게 이러한 실패는 자산이 됐다. 그는 모시와 소곡주의 문화적 산업적 가치가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이들을 활용해 다양한 제품과 콘텐츠로 만들어 보기로 마음먹었다. 그는 지난해 초 한산마을로 이사했다. 마을을 알고 주민들과 교감하기 위해서다. 뒤이어 7명의 자이엔트 소속 활동가들도 거처를 옮겼고, 회사 지사도 세웠다. 주민들로서는 도시 청년들이 제 발로 찾아와 살겠다는 것 자체가 기뻤다.

충남 서천 한산마을 삶기술학교 1기생들이 졸업장을 들어 보이고 있다. 주민들이 마련한 마을잔치를 겸해 열린 졸업식은 도시 청년들이 주민들과 함께 빈집을 직접 고친 집에서 열렸다. 삶기술학교 제공

장 부면장은 “처음엔 진짜 그리 하겠느냐고 의심하던 주민들도 청년들이 보여 준 결과들을 보고 믿게 됐고 이젠 서로 돕겠다고 나선다”고 전했다. 특히 청년들이 살 집, 활동 공간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말을 듣고 주민들은 자신들의 빈집이나 빈 가게를 알아서 고쳐 쓰라며 내주기 시작했다. 자이엔트의 아지트이자 민박과 카페를 겸한 ‘아트스테이 노란달팽이’도 한 주민이 5년 동안 무상으로 쓰라며 맡긴 것을 고쳐 만들었다. 4대째 내려오는 마을의 명소 아성대장간을 비롯해 10곳 넘는 공간이 공사를 하거나 준비 중이다. 자이엔트의 활동가 박소산(30)씨는 “주민들이 항상 도울 거 없느냐고 물어보고 문제가 생기면 어느새 나타나서 해결해 준다”며 “옥수수를 비롯해 각종 농작물에 반찬까지 자식처럼 챙겨준다”고 고마워했다.

한산마을은 최근 여러 공모전에서 뽑히면서 도시청년 시골마을 정착하기의 좋은 사례로 꼽히고 있다. 자이엔트는 지난해 문화콘텐츠 기업 2곳과 함께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역전략산업특화과제지원사업에 지원해서 정식 사업에 선정됐고, 지난해 여름부터 6개월 동안 방연옥 명인의 한산모시짜기 과정을 영상과 소리만으로 구성된 18개의 ASMR(자율감각쾌락반응) 유튜브 콘텐츠로 만들어 일반에 공개했다. 올해 초에는 행정안전부의 삶기술학교 프로젝트 운영 주체 공모전에 참가, 6개 팀 중 1위를 차지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심사 과정에서 한산마을 청년들, 지역 주민, 지방자치단체의 협력 체계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며 “특히 주민 대표가 발표회에 직접 나와서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 청년들과 한 팀이 되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한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월곶의 엄마들이 크라우드펀딩에 나선 까닭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찾기 힘들어진 주민들에게 열정과 아이디어로 지방을 바꿔가는 청년들을 만나는 것은 행운이다.

“월곶의 엄마와 아이들을 위해 로컬푸드 레스토랑, 서점 꽃집 베이커리 복합 카페, 실내 놀이터, 공유 주방까지 지금까지 청년들이 보여준 성과를 보며 믿음도 갔고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을 했죠. 물론 수익도 얻을 수 있고요. 하하.”

경기 시흥시 월곶마을에서 엄마들을 위한 식당, 까페, 서점, 키즈카페 등 공간을 적극적으로 만듦고 ‘있는 청년 그룹 ‘빌드’의 직원들과 월곶마을 엄마들이 한자리에 모여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시흥=박상준 기자

경기 시흥시 월곶에 사는 주부 김효진(42)씨가 올해 8월 4년째 월곶에서 지역 재생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소셜벤처 ‘빌드’의 클라우드 펀딩에 440만원을 투자한 까닭이다. 김씨가 7년 전 월곶으로 이사 왔을 때 아이 키우기 힘든 환경에 적잖게 당황했다. “아이와 맘 편히 갈 곳이 없었어요. 공원이나 놀이터도 변변치 않았고 바닷가는 낚시꾼이 버린 낚싯바늘 때문에 위험했어요. 동네에는 아이 데리고 밥 먹고 차 마실 만한 곳도 없어 차 타고 바다 건너 인천으로 가야 했죠.”

월곶은 1990년 중반 맞은편 인천 소래포구처럼 관광지로 개발하려 했던 곳. 마린월드라는 놀이공원과 100개 넘는 수산 관련 점포와 어시장이 들어설 계획이었다. 하지만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직후라 투자 주체가 나타나지 않았고, 포구로서 기능을 잃어버린 채 놀이공원은 도박장으로 바뀌고 상업 시설 자리는 모텔촌으로 바뀌었다.

빌드의 우영승(27) 대표는 월곶의 열악한 상황에서 도리어 가능성을 봤다. 대구 출신인 그는 사회적기업 대학 연합 동아리 ‘SEN’ 대표로 시흥시 청년 정책 자문위원을 맡으면서 시흥과 인연을 맺었다. “월곶은 바다가 보여 조망이 좋고, 개발은 덜됐지만 그만큼 싸게 공간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2016년 여름 동아리 친구들과 손잡고 부동산 전문가 등을 영입해 주식회사 빌드를 세웠다. 평소 도심 곳곳의 난개발과 젠트리피케이션(둥지 내몰림)을 보면서 공간을 실제 운영하고 소비하는 사람에게 더 많은 이익이 갈 수 있는 부동산 개발을 해보고 싶었던 우씨는 엄마들을 주목했다.

인구 1만6,000여명 중 절반 가까이(48%, 2015년 기준)가 12세 이하 아이를 둔 가구일 만큼 육아 인구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다. 가장 먼저 엄마들을 만나 원하는 것을 들었다. “지역 개발이 꾸준히 이어지기 위해서는 주민이 즐겨 찾는 곳이 되어야 하고 그들의 바람을 잘 반영해야 한다고 생각했죠.”

■엄마와 아이들이 맘껏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자

우 대표는 엄마들이 아이 챙기느라 맘 편히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도 없다는 점에 착안, 같은 해12월 레스토랑 ‘바오스앤밥스(빌드 1호점)’를 열었다. 엄마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김씨는 “식당 안에 ‘키즈 존’이 있어서 아이 데리고 눈치 안 보고도 스파게티나 스테이크를 먹을 수 있게 되면서 엄마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 동네 명소가 됐다”고 소개했다.

경기 시흥 월곶마을에 엄마들을 위한 레스토랑, 카페를 만든 청년 소셜 벤처 빌드의 우영승 대표가 빌드 1호점 바오스앤밥스에서 월곶마을 지역 재생 관련해 얘기하고 있다. 시흥=박상준 기자

빌드는 엄마들과 소통에 힘을 쏟았다. 엄마들을 대상으로 ‘월곶맘을 초대합니다’라는 이름으로 육아, 교육 관련 강좌를 열었고, 아이는 빌드 멤버들이 챙겼다. 엄마들은 ‘월화수(월곶엄마들의화려한수요일)’라는 모임을 만들어 매주 수요일 모였다. 빌드는 이듬해인 2017년 10월 꽃집, 서점, 카페를 합쳐 놓은 ‘월곶동책한송이(2호점)’를, 지난해 7월 아이주도형키즈카페 ‘바이아이(3호점)’를 잇따라 오픈했다. 또 이달 초에는 공유 주방 및 로컬 농산물 직거래 마켓인 ‘월곶식탁(빌드4호점)’도 개점했다. 올 여름부터 쌀, 딸기, 꿀 등을 생산하는 지역 농가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직배송 서비스 ‘팜닷’도 운영 중이다. 레스토랑은 한달 매출이 약 3,000만원을 꾸준히 올리고 있고, 빌드 전체에서 지난해 7억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올해는 1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직원 수도 처음 7명에서 3년 만에 정규직 19명으로 늘었다. 모두 2030 청년들이다. 그 사이 우대표와 부대표, 팀장 등은 아예 시흥으로 이사했다.

경기 시흥 월곶마을 엄마들의 모임 ‘월화수’ 멤버들이 소셜벤처 ‘빌드’가 만든 키즈카페 ‘바이아이’에서 빌드 멤버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빌드 제공

■청년들과 함께 변화를 만들어 가는 주민들

월곶의 엄마들은 빌드의 든든한 도우미 역할을 하고 있다. 그동안 빌드는 소셜벤처에 투자하는 임팩트 투자회사인 ‘비플러스’가 설정한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레스토랑 등 매장 설립과 회사 운영을 위해 필요한 자금 1억5,000만원 정도를 확보했는데, 최근 8월 모집한 투자액의 43%는 지역 주민으로부터 나왔다. 박기범 비플러스 대표는 “주민들과 청년들이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면서 지역을 탈바꿈시켜 나가고 있다”며 “주민들이 단골 고객 역할을 해주기 때문에 안정적 이익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빌드 친구들은 항상 ‘뭘 도와드릴까요’라고 묻고 우리가 원하는 것을 진짜로 해주고 있죠. 모임에서 바자회를 열거나 ‘월곶지도’를 만들 때도 항상 도움을 줍니다. 무엇보다 산뜻한 인테리어, 맛있는 먹을거리, 좋은 프로그램까지 빌드 매장이 이웃 동네까지 알려지면서 이제 서울, 인천에서도 우리 동네를 찾아오는 것을 보면 괜히 뿌듯합니다. 동네에 자랑거리를 만들어 줬어요.” 주부 허진선(42)씨의 말이다.

주민들의 호응에 시흥시도 팔을 걷어붙였다. 시는 지난해 12월 빌드와 시민자산화를 위한 협약을 맺고 비어 있던 상가 건물 1층을 매입해 시세 절반 수준인 월 100만원에 임대해 줬다. 빌드의 바이아이는 시흥시의 ‘시민자산화 1호’가 됐다. 우영승 대표는 “시의 임대 기간이 끝나고 시가 건물을 팔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되면 각 매장을 별도 법인화 뒤 주민들이 매장을 공동 소유해서 수익을 가져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빌드 식구들은 원하는 일을 하며 돈도 벌 수 있고 주민들은 자신들의 삶을 풍족하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윈윈”이라고 강조했다.

서천·시흥=박상준 기자 buttonpr@hankookilbo.com

소셜벤처 ‘빌드’가 경기 시흥 월곶마을에 문을 연 공유주방에서 마을 엄마들이 함께 음식을 만들고 있다. 빌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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