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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재산 백만장자들이 절반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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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재산 백만장자들이 절반 싹쓸이

입력
2019.10.2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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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자산 수준이 100만달러(약11억 7,000만원) 이상인 ‘백만장자’가 전 세계 부(富) 절반 가까이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만장자 수는 여전히 미국이 가장 많으나, 상위 10% 자산가 수는 올해 처음으로 중국이 미국을 앞섰다.

크레디트스위스가 21일(현지시간) 내놓은 ‘2019 세계 부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의 약 0.9%(약 4,680만명)인 백만장자가 전세계 자산의 44%(158조 3,000억달러)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년간 백만장자는 110만명이 늘었다. 나라별 분포는 미국이 1,860만명(67만 5,000명 증가)으로 그 수가 가장 많았고 중국이 약 450만명(15만 8,000명 증가)으로 뒤를 이었다. 또 일본이 약 300만명(18만 7,000명 증가), 영국이 약 250만명(2만 7,000명 감소) 순으로 백만장자가 많았다. 다만 세계 상위 10% 자산가 수는 중국(1억명)이 올해 처음 미국(9,900만명)을 추월했다.

보고서는 중산층 증가로 부유층이 보유한 자산이 다소 줄었다고 분석했다. 상위 1%의 자산 비중이 47%였던 2000년과 비교해 올해는 45%로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전 세계 하위 50%가 보유한 자산은 전체의 1% 미만이었다. 하위 90%가 차지하는 자산은 전체의 18%를 밑도는 수준이나, 2000년(11%)에 비해서는 증가했다. 보고서는 “재산 불평등 정도가 하향 국면에 들어섰다고 말하기는 이르다”면서도 “2016년에 (불평등 정도가) 최고치를 찍고 지난 3년 간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한국의 백만장자 수는 74만 1,000명으로 집계됐다. 한국의 성인 1명당 평균 자산은 17만 5,000달러(약 2억 5,000만원)로, 2000년부터 2019년 사이 연평균 6.9% 수준으로 증가한 결과다. 보고서는 또 한국은 저축률이 높고 금융기관이 안정적인데도 비금융자산(63%)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며 이는 한국의 높은 부동산 가치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의 부 지니계수는 61%, 상위 1%가 차지하는 부의 비중은 30%로 한국의 평균 자산 수준은 높은 편이고 불평등 수준은 상대적으로 낮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이미령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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