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2일 국회에서 가진 시정연설에서 ‘정시 비중 상향’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교육부는 서울 소재 주요 대학의 정시 비중 상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날 공식 입장을 내고 “교육부는 학생부종합전형(학종) 비율의 쏠림이 심각한 대학들, 특히 서울 소재 일부 대학에 대해서는 정시 수능 위주 전형 비율이 확대될 수 있도록 협의해 왔다”며 “학종 실태조사 결과 및 유관기관의 의견수렴을 거쳐 정시 비중 상향을 포함한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 11월에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당정청이 이런 상황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 관계자는 “지난해 9월 대입제도 개편발표 때 정시 비율을 ‘30% 이상’이라고 밝혔기 때문에 제도의 틀을 안바꾸고도 서울 주요 15개 대학만 정시 비율을 30% 이상으로 올리는 게 가능하다”고 말했다. 대입 시행계획 발표 1년 10개월 전 대학들이 입시 계획을 확정하면 되기 때문에 이르면 2022학년도부터 정시 비율을 30% 이상으로 상향하는 것이 가능하다. 입시 업체들은 서울 시내 주요 대학의 정시 비율이 40% 이상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20학년도 정시 비율은 23% 수준이다.
송옥진 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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