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설리가 진행했던 케이블채널 JTBC2 예능프로그램 ‘악플의 밤’이 종영을 선택했다. 11일 방송이 마지막화가 됐다.
JTBC2는 21일 “’악플의 밤’은 대표 MC의 안타까운 비보를 접한 이후 제작방향에 대한 고민 끝에, 고인의 부재 하에 프로그램을 지속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당당하고 아름다웠던 설리와 함께 한 시간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악플의 밤’은 연예인이 ‘악플(악성 댓글)’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말하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메인 MC였던 설리는 6월 첫 방송에서 자신에 대한 악플을 직접 읽기도 했다. 지난 14일 설리가 숨진 채 발견되자, 시청자들은 ‘악플의 밤’이 그에게 가혹한 프로그램이었다며 폐지를 요구했다.
[JTBC2 ‘악플의 밤’ 입장 전문]
JTBC2 '악플의 밤'은 지난 11일(금) 방송된 16회를 마지막으로 종영됩니다.
'악플의 밤'은 대표 MC의 안타까운 비보를 접한 이후 제작방향에 대한 고민 끝에
고인의 부재 하에 프로그램을 지속할 수는 없다고 판단하여
프로그램 제작 중단을 결정했습니다.
당당하고 아름다웠던 故설리 님과 함께 한 시간을 영광으로 생각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악플에 경종을 울린다는 기획의도에 공감해 주시고,
'악플의 밤'을 아껴주신 시청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강진구 기자 realn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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