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선수들이 19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2 33라운드 안양과의 경기에서 승리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K리그2 광주가 3년 만에 1부리그 무대를 다시 밟는다.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광주(승점 70점)는 2위 부산(60점)이 20일 안산과의 K리그2 33라운드 경기에서 0-2로 패하며 남은 3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우승을 확정 지었다. 우승팀에게 주어지는 K리그1 직행 티켓을 거머쥔 광주는 2017년 이후 세 시즌 만에 1부리그 복귀에 성공했다. 광주는 이번 시즌 압도적인 전력으로 K리그2 우승을 차지했다. 33라운드만에 우승을 확정한 것은 2013년 상주(32라운드) 이후 가장 적은 경기 수만이다.

광주가 1부리그 승격의 감격을 맛본 건 이번이 두 번째다. 2011년부터 K리그에 참가한 광주는 2012년 K리그 15위를 기록하며 2부로 강등됐지만, 2014년 준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해 승강플레이오프까지 연전연승에 성공하며 ‘기적의 승격’에 성공했다. 2017년 K리그1 최하위를 기록하며 다시 K리그2로 강등된 광주는 이번엔 다이렉트 승격으로 내년 시즌을 1부리그에서 맞이하게 됐다.

박진섭 광주 감독이 19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2 33라운드 안양과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올해 광주의 성공은 박진섭 감독의 뛰어난 지도력과 리그 득점 선두를 달리는 펠리페(27)을 비롯한 윌리안(25), 아슐마토프(23) 등 용병들의 활약, 33경기 26실점의 ‘짠물 수비’ 등이 어우러진 결과로 평가 받는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부임한 박진섭 감독은 섬세한 전술과 함께 선수들의 개인 훈련도 손수 챙기며 겨울 비시즌 기간부터 팀의 조직력을 다졌다. 철저한 준비를 바탕으로 광주는 시즌 초반부터 19경기 무패행진을 달리며 돌풍을 일으켰다. 박 감독은 3월부터 7월까지 이어진 연승 기간 중 징크스처럼 겨울 양복을 입고 벤치에서 선수들을 독려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광주는 이 과정에서 팀 통산 100승ㆍ400호골, 최다연승(6승), 단일 시즌 최다승(20승) 등 구단 역사의 한 페이지를 새로 쓰기도 했다.

지난해 광주에 합류한 최전방 공격수 펠리페도 빼놓을 수 없는 우승의 일등공신이다. 펠리페는 올해 19골 3도움을 퍼부으며 광주의 공격을 이끌었다. 개막전 해트트릭을 시작으로 초반 5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다른 팀과의 격차를 벌리는 데 성공했다.

한편 다이렉트 승격을 노렸던 부산은 아쉬움을 삼켰다. 이날 2위를 확정 지은 부산은 2017년부터 3년 연속 1부 직행 티켓을 놓치며 또 다시 승강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됐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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