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무대서 1부 투어 첫 우승
공동2위 문경준, 제네시스 대상 확정
2018~19 시즌 PGA 투어 신인왕 임성재가 13일 인천 연수구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KPGA 제공

2018~19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신인왕 임성재(21ㆍCJ대한통운)가 국내 무대에서 첫 1부 투어 우승을 차지했다. 3라운드까지 선두였던 문경준(37ㆍ휴셈)에 7타 차 뒤진 채 최종라운드에 돌입한 탓에 우승 가능성이 그리 높진 않았지만, 2만 명이 넘는 최종라운드 갤러리의 뜨거운 관심 속에 차근히 타수를 줄이더니 기어코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임성재는 13일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ㆍ7,434야드)에서 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기록,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로 공동 2위 문경준과 권성열(33ㆍ코웰)을 두 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20대 초반답지 않은 노련한 경기운영과 주특기인 쇼트게임이 최종라운드에서 살아나며 드라마 같은 뒤집기 쇼를 펼쳤다. 2015년 프로로 전향해 이듬해 국내 1부 투어인 코리안투어에 진입한 임성재는 일본 투어를 병행했으나 두 곳 모두 이전까진 우승 경험이 없었다. 2018년 미국 무대로 진출한 뒤엔 지난해 8월 포틀랜드 오픈 등 PGA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에서만 2승을 거둔 바 있는데, 이날 우승으로 1부 투어 우승의 아쉬움을 풀어내게 됐다

이날 최종라운드 시작 전까지만 해도 문경준이 어렵지 않게 우승할 거란 관측이 많았다. 2위에 5타 차 선두로 출발한 문경준은 그러나 초반 6개 홀에서 버디 없이 보기만 3개를 기록했다. 그 사이 임성재는 보기 없이 버디만 2개 기록하며 타수를 좁혔다. 후반에도 문경준은 좀처럼 살아나지 않았다. 11번과 13번 18번홀에서 보기를 적어내던 사이 버디는 12번홀에서 단 하나만 기록했다. 임성재는 10번홀과 12번홀 14번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기록하면서 선두 경쟁에 불을 붙였고, 결국 마지막 홀에서 문경준이 보기, 임성재가 버디를 기록하면서 2타차로 승부가 갈렸다. 그 사이 권성열이 후반에만 15번과 18번홀에서 이글을 기록하면서 문경준과 동타로 경기를 마쳤다.

2018~19 시즌 PGA 투어 신인왕 임성재가 13일 인천 연수구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KPGA 제공

이번 대회를 앞두고 오른쪽 팔 근육에 통증이 생겨 우려를 샀던 임성재는 대회 내내 팔에 의료용 테이프를 붙이고 경기를 펼쳤다. 경기 후 임성재는 “팔은 (9일 열린) 프로암 대회 이후로는 많이 좋아졌다”며 “컨디션이 좋아 다음주 CJ컵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대회장 분위기와 코스가 PGA 투어와 비슷해 익숙한 환경에서 경기한 것 같았다”고 했다. 그는 “핀 포지션이 어렵게 세팅 돼 세컨샷을 칠 때 많이 생각하게 됐다”고도 덧붙였다.

이날 아쉽게 우승을 놓친 문경준은 KPGA 제네시스 대상을 확정 짓고 2020시즌 유러피언투어 시드와 향후 5년간 KPGA 코리안투어 출전권, 보너스 상금 1억원, 제네시스 차량 1대를 거머쥐었다. 이번 대회를 공동 9위(1오버파 289타)로 마친 이수민(26ㆍ스릭슨)은 시즌 상금 4억6,994만원을 쌓아 상금왕에 올랐다. 신인상은 이번 시즌 1승을 거둔 이재경(20ㆍCJ오쇼핑)에게 돌아갔다. CJ컵 출전권은 제네시스포인트 1~4위인 문경준, 이수민, 함정우(25), 이형준(27ㆍ웰컴저축은행)이 가져갔다.

인천=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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